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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 재활용’ 최고도시 수원 맞아?… 폐건전지 수거함 설치 ‘소극적’

기준 까다로워 보급률 저조… ‘市, 환경오염 양산’ 목소리
주민 “몇 개 버리자고 누가 주민센터까지 가겠나” 지적
市 “수거율 높이기 노력 중… 주민들 자발적 참여 절실”

 

수원시가 지난해 경기도 자원 재활용 분야 평가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된 가운데 시가 보급하는 폐건전지 수거함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13일 수원시와 동주민센터 등에 따르면 시는 분리수거 용기의 설치 및 관리가 가능한 지역을 대상으로 폐건전지 수거함 등 분리수거 용기를 보급, 지난해 기준 관내 114개의 폐건전지 수거함이 설치돼 있다.

그러나 시는 동주민센터나 수거함 설치를 요구하는 일부 공동주택에 한해 제한적으로 폐건전지 수거함을 보급, 관리하고 있어 주민들은 소량의 폐건전지를 분리배출하기 위해 인근 주민센터를 직접 찾아가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시가 자체적인 노력은 배제한 채 수거함 설치를 요구하는 일부 지역 주민에 한해 제한적으로 보급이 이뤄지는 등 폐건전지 수거함 설치에 소극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이마저도 일정 세대 이상의 주민이 거주하는 공동주택이나 전담 관리자를 둬야 하는 등 설치 기준이 까다로워 실제 수거함 보급률은 높지 않은 실정이다.

더욱이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서 대다수의 주민은 일반 쓰레기와 함께 폐건전지를 배출하고 있어 시가 앞장서 환경 오염 문제를 양산하고 있다는 볼멘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실제 수원의 한 공동주택의 경우 자체적으로 폐건전지 수거함을 운영하고 있지만 관리 주체의 부재 등을 이유로 주민 간 마찰이 빚어지면서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매탄2동에 거주하는 정모(43)씨는 “막무가내로 버려지는 폐건전지가 환경오염의 주범이라는 뉴스를 많이 보긴 했지만 솔직히 말해 폐건전지 몇 개를 버리자고 굳이 주민센터까지 찾아가는 사람이 몇이나 있겠냐”며 “나 자신조차도 소각용 일반쓰레기 봉투에 그냥 버리거나 정 마음이 찝찝하면 재활용 쓰레기와 함께 처리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주민센터에 비치된 수거함뿐만 아니라 수거율을 높이기 위해 초등학교 등에 폐건전지 수거함을 배부하는 등 자체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막무가내로 폐전지함 배부가 이뤄진다면 관리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무엇보다 주민들의 자발적인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김홍민기자 wal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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