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9 (월)

  • 구름많음동두천 26.8℃
  • 구름많음강릉 30.6℃
  • 구름많음서울 27.3℃
  • 구름많음대전 26.6℃
  • 맑음대구 26.7℃
  • 맑음울산 26.5℃
  • 흐림광주 26.7℃
  • 구름조금부산 27.1℃
  • 맑음고창 27.0℃
  • 맑음제주 27.0℃
  • 구름많음강화 26.2℃
  • 구름조금보은 25.3℃
  • 맑음금산 24.8℃
  • 맑음강진군 24.9℃
  • 맑음경주시 28.0℃
  • 맑음거제 27.0℃
기상청 제공

“폐건전지 양도 요구 받았다” 업체 주장 파문

‘폐건전지함 무단설치 관리 논란’ 기획사 밝혀
도 “높은 점수 받는다고 지자체에 큰 혜택 없다”

일부 지자체, 道 재활용평가 고득점 위해 민간업체서 폐전지 구입?

<속보>수년 전 한 광고 대행사가 경기도 내 무단으로 설치한 폐건전지 수거함이 길거리 쓰레기통으로 전락한 가운데(본보 6월 14·15일자 19·31면 보도) 일부 지자체가 경기도 주관 ‘자원 환경분야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 해당 업체가 수거한 폐건전지의 양도를 요구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커지고 있다.

더욱이 해당 업체는 이 같은 내용을 인정하면서도 정작 지자체들을 밝히기는 거부하면서 또 다른 의혹마저 일고 있다.

20일 경기도와 광고대행사인 S기획 등에 따르면 경기도는 자원재활용률이 다른 품목에 비해 저조하고 유해성이 높은 폐전지와 폐형광등의 분리수거 및 재활용률 제고를 위해 매년 관내 지자체를 대상으로 ‘자원 재활용 분야 시·군 종합평가’를 실시 중이다.

이에 따라 도는 주민 1인당 재활용품 분리 수거량(전지류x0.6 + 형광등x0.4)과 수거 증가량을 산정해 우수한 성적을 거둔 지자체에 대해 표창을 수여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지자체가 도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 쏟아지는 민원에도 불구, 해당 업체가 무단 설치한 폐전지수거함을 철거하거나 단속하기는커녕 오히려 해당 업체가 수거한 폐전지의 양도를 요구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실제 S기획은 지난 2008년부터 옥외 광고 등을 목적으로 도내 지자체 곳곳에 불법 폐건전지 수거함을 설치하고도 수년간 관리를 하지 않아 주민들로부터 눈총을 사기도 했다.

S기획 관계자는 “폐건전지함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물의를 빚은 것은 사실이지만 지자체들도 재활용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 일부러 전화를 걸어오는 경우도 있었다”면서도 “해당 지자체가 어디인지는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지자체 관계자는 “평가를 위해 사기업에 돈을 주고 폐건전지를 사왔다거나 하는 일은 기필코 없었다. 지난 2008년 폐전지가 포함된 초창기라면 모를까 해당 업체를 들어보지도 못했고 그렇게 해서도 안된다”고 말했고, 도 관계자는 “높은 점수를 받는다고 지자체에 큰 혜택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까지 관심을 기울이는 지자체가 있을까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홍민기자 wallace@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