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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한 붓터치 사실미 더해

자연을 자기 것으로 승화시켜나가

외부의 환경적 요소들에 의해 정의되어지는 '보이는 나'가 아닌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나를 찾고자 하는 것. 어쩌면 예술이 추구하는 또 하나의 의미가 아닐까.
서양화가 김학화(여·45)씨는 내 안의 나를 찾는 일에 착실해온 이다. 그에게 있어 '삶의 재발견'이란 중요한 작업의 의미이자 주된 모티브다.
전업주부였던 그가 미술을 접하게 된 것은 약 8년 전 학부모시절이다. 연무중학교를 다니는 자녀를 둔 그는 그 학교 평생교육원 유화반에 취미로 다니게 되고, 거기서 김씨는 미술이 갖는 매력에 흠뻑 빠진다. 이후 보다 전문적인 미술 교육을 받는 등 열성을 보인 그는 경기미술대전, 나혜석 미술대전 등에서 특선을 수상하며 미술계에 등단한다.
향목회 고문을 지내고 있는 화가 안상득씨는 김씨에 대해 "작가 김학화는 작품의 소재가 되는 자연이 부르는 곳이라면 언제 어디든 달려가 자기 것을 발견하는 사람"이라며 그림에 대한 열정을 칭찬한다.
김씨는 "미술이 갖는 매력을 알게 된 후부터 규정되어진 내가 아닌, 진정한 나를 찾은 기분이 들었다"며 "삶을 재발견한 기분이었다"고 고백한다.
삶의 근원에 대한 물음을 화폭속에서 찾는 그가 첫 번째 개인전을 연다. 23일부터 29일까지 수원미술전시관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은 붓 터치의 정교함이 돋보이는 것들이다. 한번, 두 번 덧칠해 나가는 작가의 손놀림은 자연을 접하며 그 자연을 자기 것으로 승화시키고자 하는 작가의 갈망이 아닐까.
이번 전시에는 100호 크기의 유화 2작품부터 4호 짜리 소품까지 다양한 유화 23점을 선보인다. 암시적이면서도 간결한 표현 기법이 전체적인 화면 분위기를 조화시키고 있다. 또 정교한 붓터치에는 작품에 대한 작가의 정성이 그대로 배어난다.
"얼음을 뚫고 자라나는 파초를 보며 자연의 순리를 터득하고, 고즈넉한 하늘아래 둥지를 튼 풍광을 그리며 자연과 진득한 대화를 한다"는 김씨의 작품속에서 진정으로 삶의 기쁨을 발견한 이의 자신감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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