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비 임차업자들이 대여업자로부터 대당 수천만원에 달하는 굴착기를 빌리고서 장비와 함께 잠적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5일 평택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9일과 20일 A씨 등 중장비 대여업자 3명으로부터 “B씨 등 중장비 임차업자들이 굴착기를 빌려 간 뒤 사라졌다”는 고소장을 접수했다.
굴착기 1대당 한 달 임차 비용은 300여만원으로, B씨 등은 “공사 현장에 필요하다”며 이달 고소인들과 굴착기 1∼3대씩 1∼2달 단위로 임차 계약했다.
고소인들은 평택시의 한 상가건물에 들어서 있던 B씨 등의 사무실이 최근 사라지고, 연락이 닿지 않자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씨 외에 공범 2명이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이들의 신원을 파악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인들의 일부 굴착기가 인천세관을 통해 해외로 처분된 정황이 확인돼 자세한 경위를 조사중”이라며 “평택뿐만 아니라 다른 경찰서 4곳에서도 B씨 등에 대한 고소장이 접수돼 각각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평택=오원석기자 o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