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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내린 비로 도내 곳곳 침수, 도로정체 빚어

 

“간밤에 쏟아진 비 때문에 산에서 토사가 흘러내렸어요…새벽같이 현장에 나와 복구 작업을 하고 있지만 끝이 보이지 않네요”

4일 새벽 5시 무렵부터 시작된 이의1교 지하차도 침수 복구 작업을 진행하면서 신고 있던 장화는 물론 안전모와 장갑까지, 온몸이 진흙으로 뒤덮인 인부 A(56)씨는 밤샘 복구 작업에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이후 4시간여 동안 이어진 복구 작업에 A씨는 “침수 당시만 해도 막막한 마음뿐이었는데 이제 사람이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복구가 이뤄진 것 같다. 이만해서 천만다행이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당일 새벽부터 쏟아지기 시작한 빗줄기는 수원에만 82.7㎜가 쏟아지며 시내 곳곳에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지난 2일부터 234㎜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한 가평군을 비롯해 남양주 228㎜, 광주 209.5㎜, 여주 205.5㎜, 양평 197.5㎜ 순으로 경기도 평균 139㎜의 많은 비가 내리면서 서호천 인근에서 익사로 추정되는 남성 1명이 숨지고 도내 곳곳에 이재민이 발생했다.

수원 이의동 이의1교 지하차도를 비롯해 동수원I·C 지하차도, 매탄동 매여울지하차도 등 시내 곳곳의 지하차도가 침수됐지만 출근 시간인 오전 9시까지도 교통 통제가 완전히 풀리지 않아 출근길 반쪽 통행에 시민이 큰 혼란을 빚었다.

이 때문에 깜깜한 지하차도에는 한동안 짜증 섞인 자동차 경적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화성에서 매여울지하차도를 지나 수원으로 출근하는 김인섭(45)씨는 “매일 같은 길로 출근하지만 오늘은 조금 돌아가더라도 다른 길을 찾아볼 걸 그랬다”며 “아침부터 지하차도에서 30분 넘게 정체돼 있는데, 솔직한 심정으로 울화가 치밀어 올라 견딜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후에도 매여울지하차도는 유입된 빗물을 빼내기 위해 연신 요란하게 돌아가는 배수펌프 모터 소리와 토사를 퍼나르는 굴착기 엔진 소리가 뒤섞여 메아리쳤다.

동수원I·C 지하차도의 경우에도 오전 10시를 넘어서야 마무리 복구 작업에 착수했는지 인근 언덕에서 흘러내린 토사 잔여물을 빗자루로 쓸어내리느라 분주했다.

이 외에도 이날 새벽 6시쯤 수원 우만동 소재의 한 주택 담벼락이 쏟아지는 빗줄기에 맥없이 무너져 주택 출입문이 막히는 사고 발생했고, 종전인 새벽 4시 20분쯤에는 의왕의 한 주택에서도 담장이 무너져 소방당국이 주민 구조에 나서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김홍민기자 wal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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