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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만 뻗으면 닿을 거리에 ‘고압 송전탑’… 시흥천 산책로 ‘아찔’

사람접근 방지 안전장치 全無… 수위 상승땐 ‘위험천만’
안산 “단순 철탑구조라 인명피해 발생 우려 없다” 일축
시흥 “현장 점검 후 문제 있다면 한전 측과 상의할 것”

 

시흥과 안산의 경계를 잇는 시흥천 산책로를 따라 고압 송전탑이 곳곳에 설치돼 있지만 사람의 접근을 방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조차 마련돼 있지 않아 우려가 일고 있다.

5일 시흥시와 안산시, 한국전력공사 등에 따르면 인천광역시 옹진군의 영흥화력발전소로부터 시화호를 거쳐 시흥시 정왕동의 신시흥변전소까지 38㎞ 구간을 잇는 영흥송전선로는 지난 2004년 건설됐으며, 34만5천 볼트 규모의 고압송전탑 134기가 설치돼 있다.

그러나 영흥송전선로 134기 가운데 시흥천을 따라 설치된 13기 중 9기의 고압송전탑은 시민이 이용하는 산책로와 근접해 전자파 피해 등의 우려가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

더욱이 이들 지자체와 한전 등은 이같은 우려에도 불구, 시민들의 접근을 막는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마련되지 않은 상태로 노출하고 있는가 하면 자칫 장마와 집중호우 등으로 하천 수위 상승 시 사고 발생 위험까지 도사리고 있는 상태다.

실제 해당 구간의 한 송전탑은 산책로와 손만 뻗으면 닿을 거리에 설치돼 있어 시민들의 원성이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시민 황모(48·안산)씨는 “인체에 치명적인 전자파가 발생한다는 우려속에 곳곳에서 반발하고 있는 고압송전탑을 시민이 수시로 오가는 산책로에 버젓이 설치해 놓았다는 것이 이해가 안 간다”며 “당장 제거나 이전이 어렵다면 최소한의 안전장치라도 마련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토로했다.

한전 관계자는 “과거 산책길을 조성한 한국수자원공사와 협약이 이뤄졌고, 수자원공사 또한 안산시와 협의를 거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당시 안산시에서 물길 흐름의 방해를 이유로 펜스를 설치하지 못하게 한 것으로 안다. 한전은 당장이라도 안전펜스를 설치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산시 관계자는 “송전탑 하부는 단순 철탑 구조라 인명 피해가 발생할 우려는 없다”고 일축했고, 시흥시 관계자는 “일단 현장에 나가서 확인해 보겠다. 문제가 있다면 한전 측과 상의할 일”이라고 말했다.

/김홍민기자 wal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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