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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병 공포’ 퍼질라… 업계 ‘노심초사’

맥도날드 불매운동·명확한 진상 조사 온라인서 확산
오프라인 매장 “고객감소 없지만 사태 커질까 걱정”

덜 익은 햄버거를 먹고 HUS(용혈성요독증후군)에 걸렸다며 피해자 가족이 맥도날드 한국지사를 고소(본보 7월 6일자 19면)한 가운데 관련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맥도날드 불매운동’과 명확한 진상조사를 거론하는 등 햄버거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햄버거와 아이의 발병의 상관관계가 명확히 규명되지 않아 추이를 지켜보겠다면서도 패스트푸드가 건강에 해로운 만큼 이번 일을 계기로 이용을 자제하겠다는 입장도 밝혀 관련 업계도 매출 감소를 우려하는 분위기다.

9일 수원의 한 프랜차이즈 햄버거 매장 앞에서 만난 전모(45)씨는 “패스트푸드 햄버거가 건강에 나쁘다는 말을 어느샌가 잊고 있었는데 이번에 ‘햄버거병’이야기가 나온 뒤 다시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며 “한동안 패스트푸드를 줄여야겠다”고 전했다.

또 윤모(32)씨는 “아직 원인이 햄버거인지 정확히 나온 건 아니지만 가능성은 있는 것 같다”면서 “햄버거를 주문하면 모양도 엉망이고, 패티같은 건 구운 정도도 그때마다 다른 경우도 있었다”며 “정말 문제가 없는지 이번에 제대로 밝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우려 속에 온라인 상에서는 ‘불매운동을 해야 한다’는 글도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지만 아직까지 오프라인 상에서는 뚜렷한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실제 지난 주말동안 수원 시내 프랜차이즈 햄버거 매장에서는 뚜렷한 고객 감소가 체감되지 않았다.

수원역에서 만난 고등학생 A양은 “친구들과 가볍게 만나던 곳이 햄버거 가게라서 이제와서 장소를 바꾸려고 해도 갈 곳이 마땅치 않다”며 “햄버거를 먹을 때 미리 꼼꼼하게 확인해 보긴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주말동안 비가 내려서 인지는 모르겠으나 고객감소가 크게 체감되지는 않는다”며 “그래도 혹시 햄버거를 꺼리는 분위기가 생길 까 걱정은 된다. 게다가 날씨가 습해 식중독 우려도 있는 시기라 특히 더 조심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최은주 씨는 지난해 9월 맥도날드 해피밀 세트를 먹은 딸(4)이 HUS에 걸려 신장장애를 앓게 됐다며 지난 5일 맥도날드를 식품안전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이와 관련 맥도날드 측은 지난 6일 사건 경위 등을 담은 설명자료를 내고, 조리 시스템과 관련, 패티는 자동식 조리장비로 굽기 때문에 덜 익힌 패티가 나올 수 없다는 등의 설명과 함께 “사안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아이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며, 향후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국원기자 pkw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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