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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 해소 기쁨도 잠시… ‘구멍난 하늘’ 안전 주의보

토사가 덮치고 등산객 낙뢰 맞고 1명 사망·3명 부상
KTX 광명역사 지하 1층 등 도내 곳곳 침수 피해
기상청 “오늘 새벽까지 더 온다… 피해 대비 만전을”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지난 9일부터 경기도 내 곳곳에 집중호우로 인한 비 피해가 이어지고 있어 안전사고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수도권기상청 등에 따르면 전날부터 10일 오전 5시까지 부천 84.0㎜, 고양 83.0㎜, 파주 80.5㎜, 안성 61.6㎜ 등 경기 일부지역에 집중호우가 내렸다.

특히 비가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내리면서 비 피해도 잇따랐다.

전날 오후 6시 50분쯤에는 안성시 양성면 이현리 45번 국도 4차선 도로에 1t 가량의 토사가 쓸려 내려오면서 이 도로를 지나던 승용차 앞 범퍼를 덮쳐 운전자 등 2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사고처리 등을 위해 통제됐던 도로는 이날 오전 6시30분에야 재개됐다.

이에 앞서 같은날 오후 4시 30분쯤 고양시에서는 북한산 인수봉 정상 인근에서 암벽등반을 하던 등산객 2명이 낙뢰에 맞아 1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났다.

이 외에도 9일 오후 10시 20분쯤에는 광명시 일직동 KTX 광명역사 지하 1층 통신실과 웨딩홀 일부, 오후 11시에는 오산시 누읍동 오산천 인근 도로 200m 구간이 한때 침수되는 등 공공시설 6곳에서 크고 작은 비 피해가 발생했고, 부천 3채, 안양 6채, 수원 1채 등 10채의 주택이 침수 피해를 당하기도 했다.

비는 이날 오전 4시 모든 호우주의보가 해제된 뒤 한동안 소강상태를 보였으나 아침부터 다시 쏟아지면서 오전 10시50분 광명과 시흥을 시작으로 오전 11시30분~낮 12시20분까지 경기남부지역과 경기 북동부지역에 차례로 호우주의보가 발령, 도내 28개 시·군으로 확대됐다.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2시까지 강수량은 양평군 92.0㎜, 여주시 78.5㎜, 포천 71.5㎜, 광주 69.5㎜ 순으로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9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렸다.

특히 이날 오전 11시 30분에는 임진강 필승교 수위가 1m를 넘어서면서 국민안전처가 연천과 파주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야영객, 낚시객들은 긴급 대피 바란다’는 안전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이번 비로 도내 올해 누적강우량이 평년 수준을 넘어서면서 앞선 가뭄이 일부 해소되기도 했지만 도내 341개 저수지의 전날 오후 6시 현재 평균 저수율은 40.2%로 여전히 지난해 평균 저수율(62.5%)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경기 남부지역에는 내일(11일) 새벽까지도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미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상황으로, 추가 적인 비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국원기자 pkw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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