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한 중학생 2명이 주택가에 방치돼 있던 폐차에 들어간 뒤 추위를 피하려고 신문지를 태웠다 차량에 불이 나면서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24일 오전 1시10분께 평택시 평택동 주택가에 세워져 있던 엑셀승용차가 불타고 있는 것을 인근 주민 김모(68.여)씨가 발견, 소방서에 신고했다.
김씨는 "방안에 있는데 창밖에서 불빛이 보여 내다보니 승용차에서 불길이 솟고 있어 소방서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김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들이 승용차에 난 불을 곧바로 껐으나 차량안에 있던 주모(14.S중2년.평택시 장당동)군이 그 자리에서 숨지고 같은 학교에 다니는 이모(14.평택시 장당동)군이 중화상을 입어 서울 한강성심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태다.
불이 난 승용차는 인근 주민 박모(40)씨가 폐차하려고 2개월전부터 주차시켜 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군을 상대로 조사를 벌여 이들이 지난 20일부터 학교에 나가지 않고 가출했으며 승용차에 들어가 추위를 피하려고 신문지에 불을 붙였던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은 신문지에 붙인 불이 차량 시트에 옮겨붙으면서 갑자기 불길이 거세지자 주군과 이군이 당황해 미처 밖으로 빠져 나오지 못해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경위와 화인을 조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