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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달픈 월급쟁이 휴가 절반밖에 못쓴다…직장 분위기 탓

“휴가나 가고 싶지만 동료와 상사들이 언제 휴가를 잡을 지 몰라 아직 휴가계획도 못 세우고 있죠.”

30대 직장인 윤모(34)씨는 여름 휴가철 얘기에 “휴가철이 되어야 그나마 휴가 이야기를 좀 꺼낼 수 있고, 평소에는 휴가를 쓰려면 마치 죄를 짓는 기분이라 말도 못 한다”며 눈치 전쟁 상황을 전하며 한숨을 쉬었다.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이 시작되면서 직장인 대부분이 휴가계획 세우기에 나서고 있지만 체감경기가 아직 회복되지 않은데다 선임자들부터 순서대로 휴가계획을 짜야 한다는 ‘암묵적인 룰’이 여전히 직장내 만연해 있어 가슴앓이가 커지고 있다.

16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의 발표에서도 우리나라 근로자들은 연평균 총 15.1일의 연차휴가 중 절반 수준(52.3%)인 7.9일만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중복응답)로는 ‘직장 내 분위기’(44.8%), ‘업무과다·대체 인력 부족’(43.1%), ‘연차휴가 보상금 획득’(28.7%) 등이 꼽혔다.

또 연차휴가를 모두 사용하면 여가 소비지출액은 16조8천억원, 생산유발액은 29조3천억 원, 부가가치 유발액은 13조1천억원, 고용유발인원 21만8천명이 각각 늘어나고, 근로자들의 전반적 삶의 질 만족도는 2.78%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장모(33)씨는 “의욕없이 사무실에만 붙들려 있으면, 쉬고싶다는 생각만 가득차 집중도 안되고 능률도 오르지 않는게 사실”이라며 “휴가철이 가까워지면 휴가계획 짜느라 스트레스 받을 걱정이 먼저 된다. 눈치 안 보고 휴가 갈 수 있게 회사와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가 크게 바뀔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적극적인 휴가 사용은 개인에게 재충전 기회뿐 아니라 내수경기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직장인들이 휴가를 모두 사용하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고, 이들이 국내여행에 보다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김홍민기자 wal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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