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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에 야외활동?”… 어린이집 학부모 ‘원성’

도내 일부 유치원 등 무더위 속 강행 우려 목소리
학부모 “어른들도 축축 처지는데 지나치다” 토로
어린이집 “사전에 부모님 동의서 받고 진행” 해명

연일 타는 듯한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기상청 등 관계 당국도 야외활동 자제를 당부하고 나서고 있지만 일부 어린이집과 유치원들이 야외활동에 나서면서 자녀의 건강을 우려하는 학부모들의 원성이 커지고 있다.

26일 도내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때이른 무더위가 찾아 온데 이어 이달 들어 도를 비롯한 전국 곳곳에 연일 폭염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야외 체험활동에 나서는 자녀를 걱정하는 학부모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어린이집과 유치원들은 일반적으로 6~8월 여름철 수확기 주를 이루는 블루베리와 방울토마토 등 계절 농산물 수확 체험과 숲 체험 등의 야외활동을 공연장과 키즈카페 등 실내활동으로 전환하거나 전면 취소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어린이집과 유치원들이 사상 최악의 폭염과 학부모들의 우려에도 불구, 여전히 농가수확체험 등의 야외체험활동을 고집하면서 학부모들의 불만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지난 20일까지 중 총 16일간 폭염특보가 발효될 정도로 무더위가 반복된데다 지난 2달간 도내에서 86명의 온열질환자까지 발생하면서 우려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학부모 김모(36·여)씨는 “어른도 10분만 밖에 있으면 몸이 축축 쳐지는 날씨에 어린이집에서 야외활동을 나가는 건 지나친 것 아니냐”고 토로했고, 정모(34·여)씨는 “더위에 야외활동 동의서가 와서 학부모들이 의견을 모아 취소한 적이 있다. 다른 어린이집에서 야외활동을 갔다는 말을 들으면 어떻게 그러나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내 한 어린이집 관계자는 “사전에 계획된 일정에 한해 당일 판단에 따라 야외활동을 나가는 곳도 있지만 사전에 부모님들께 동의서를 받고 있다”며 “학부모님들이 불안해 하시는 마음도 이해한다. 교사들도 아이들 건강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국원기자 pkw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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