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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동굴처럼 ‘평화의 소녀상’에 꽃밭 만들자!

일본군 위안부 아픔 치유
市, 범국민적 분위기 조성 앞장
광주 ‘나눔의 집’에도 조성

 

‘광명동굴 평화의 소녀상’ 건립 2주년을 맞아 평화의 소녀상 주변에 꽃밭을 조성한 광명시가 전국 70여개 평화의 소녀상 주변에도 ‘꽃밭’이 조성될 수 있도록 범국민적 분위기를 이끌어간다는 계획이다.

13일 시에 따르면 시는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된 지자체 및 기관에 협조 공문을 보내 꽃밭 조성을 계기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살아 생전에 아픈 역사가 하루 빨리 치유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탠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를 위해 우선 지난 11일 광명동굴 입구에서 양기대 시장과 고완철 ‘광명 평화의 소녀상 참뜻 계승관리위원회’ 위원장이 ‘평화를 위한 소녀의 꽃밭’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소녀의 꽃밭은 광명동굴에 이어 광주 나눔의 집에도 조성될 예정인 가운데 시는 ‘광주 나눔의 집’ 소녀의 꽃밭의 경우 클라우드 펀딩을 통한 국민성금 모금으로 조성한다는 방안이다.

이미 조성된 광명동굴 평화의 소녀상 옆 소녀의 꽃밭에는 지난 2004년 세상을 떠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故) 김순덕 할머니의 그림 ‘못다 핀 꽃’에 등장하는 목련나무와 함께 할머니들이 좋아하는 서흥구절초, 벌개미취, 부처곷, 층꽃 등 우리나라 야생화 10여 종이 식수됐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옥선(90) 할머니는 “소녀상 옆의 예쁜 꽃들을 보니 옛날 생각도 나고 감회가 새롭다”며 “일제시대의 피해에 대해서 일본 정부가 하루빨리 사과하고 적정한 배상을 해야 역사가 바로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시장은 “정부가 올해부터 8월 14일을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로 지정하는 등 위안부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어 다행스럽다”며 “위안부 피해자 238명 중 37명이 생존해 계신 데 할머니들이 생전에 좋아했던 꽃 한 송이로 소녀상을 지켜주겠다는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소녀의 꽃밭 조성을 위해 지난 7월 27일 평화의 소녀상 청소년 지킴이 등 광명시 청소년이 주축이 된 ‘소녀의 꽃밭 청소년 기획단’이 출범한 바 있으며 조경 전문가와 캘리그라피 전문가 등이 함께 하는 시민주도형 프로젝트로 추진돼 왔다./광명=유성열기자 mul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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