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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의회, 이번엔 전·현직 의장간 ‘금품 제공’ 폭로전

이병주 의장 “선의로 건넨 금 10돈 때문에 협박 당해”
‘대가성 여부’ 경찰 수사에 해명…‘제살 깎아먹기’ 지적

<속보>조만간 출범 예정인 광명도시공사의 운영 조례안에서 갑작스럽게 ‘광명동굴’ 관련 단어를 모두 삭제해 광명시와 공사로부터 반발을 샀던 광명시의회(본보 2017년 8월 4일자 9면 보도)가 임기 10개월 여를 남겨두고 전·현직 의장이 연루된 ‘금품 제공 폭로전’이 벌어지면서 또 다시 ‘제 살 깎아먹기’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5일 광명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최근 이병주 의장이 1년여 전 나상성 전 (전반기)의장에게 선의로 건넨 금 10돈으로 인해 그동안 온갖 협박을 당해왔다고 폭로,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의장의 갑작스런 폭로는 최근 경찰이 ‘금품 제공’ 건에 대한 수사에 본격 착수하면서 자기 방어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해석이 지역 정가에선 설득력을 얻고 있다.

현재 관련 사건은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가 맡아 참고인 조사가 한창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 방향에 따라서는 시의회 전·현직 의장이 금품을 주고 받은 혐의로 나란히 경찰에 출석하는 볼썽사나운 광경까지 연출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 폭로의 전조는 갑작스럽게 지난 1일 원포인트로 열린 ‘제226회 광명시의회 임시회’에서 비롯됐다.

당일 시의회는 조만간 출범 예정인 광명도시공사의 운영 조례안에서 ‘광명동굴’ 관련 단어를 모두 삭제, 시와 도시공사로부터 강력한 반발을 샀다.

당일에는 또 상임위원장 2명(김기춘·이윤정)도 교체됐다.

특히 이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시의원들에 의해 원포인트 임시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접한 국민의당 소속 나상성 전 의장과 김기춘 시의원이 저지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금 전달’ 건을 빌미삼아 “회의에 불참하라”고 본인을 협박했다는 것이 이병주 의장의 주장이다.

실제 이 의장은 지난 2016년 5월 말쯤 나 전 시의장이 건강 악화로 병상에 눕자 나 전 의장 집으로 찾아가 병원비에 보태라며 금을 건넸고 나 전 의장은 얼마 후 시의회 직원을 통해 돌려주려했으나 이 의장이 받지 않자 해당 직원에게 “임기 끝나면 돌려주라”는 말과 함께 맡긴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공교롭게 그해 7월 초 두 시의원이 모두 후반기 의장 선거에 출마, 대가성 여부가 도마에 올랐다.

이병주 의장은 “나 전 의장이 금을 다시 받은 시점은 선거 이후여서 대가성이 전혀 없다”면서 “그리고 금을 직원에게 맡긴 줄도 몰랐다. 선의로 베푼 일 때문에 1년 동안 협박을 받아왔다”고 해명했다.

/광명=유성열기자 mul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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