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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 전곡리유적 식생복원공사’ 부실시공 의혹

군, 25억 투입 올 연말 준공
식재된 수목 상당수 고사 불구
시공업체 비호 논란…“조사해야”

연천군이 수 십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추진중인 ‘연천 전곡리유적 식생복원공사’가 올해 말 준공을 앞두고 있지만 식재한 수목이 고사하는 등 부실시공으로 의심되는 문제를 노출, 예산만 낭비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군은 부실시공 사례가 드러나고 있음에도 불구, 적절한 조치보다는 변명으로 일관하며 시공업체를 비호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의도까지 의심받고 있다.

21일 군에 따르면 ‘연천 전곡리유적 식생복원공사’는 25억여 원을 투입, 지난해 1월 초 시작해 올 연말 준공을 목표로 시공중에 있다.

하지만 시공과정에서 석연치 않은 이유로 수 차례에 걸쳐 시공업체에 유리한 설계변경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각종 의혹을 사고 있다.

특히 교목식재를 위해 외부에서 토사까지 반입한 성토공사의 경우 성토하는 과정에서 표토를 제거하지 않은 채 그대로 성토작업을 마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시공을 하는 과정에 감리나 감독관이 묵인 내지 방조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어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실제 이번 4차 식생복원공사에서는 표토 제거를 하지 않고 교목을 식재, 현재 식재된 교목 상당수가 고사했거나 고사과정에 있는 상황이다.

조경업계 관계자들은 “표토를 제거하지 않고 성토를 할 경우 원지반 표토에 포함된 잔디나 나뭇가지 풀 등 이물질이 시간이 지나면서 부패해 가스가 발생하고 그 가스가 식재된 초목을 고사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군 문화관광체육과 관계자는 “부실시공을 인정할 수 없다”면서 “모든 책임은 내가 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공직자들은 “공직자로서 이해 할 수없는 처사”라며 “자체조사를 한 후 이상이 발견되면 경찰 수사도 의뢰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천=김항수기자 hangsoo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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