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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의원 2명 검찰 고발까지… ‘볼썽사나운’ 광명시의회

전·현직 의장 금품제공 폭로 이어
의총 열어 나상성·김기춘 시의원
‘업무방해 미수 혐의’ 고발 의결
공무원 “일부 시의원 자격 미달”
‘시의회 역할 놀이’ 점입가경

<속보>전·현직 시의회 의장 간 금품제공 폭로건이 터지면서 시민들로부터 매서운 질타를 받은 광명시의회(본보 2017년 8월16일 8면 보도)가 이번에는 의회 차원에서 동료의원들을 검찰에 고발할 태세여서 점입가경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시의회는 시민들이 부여한 집행부 견제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것도 모자라 6·13지방선거를 1년 남짓 앞둔 시점에 의원들끼리 합종연횡을 통해 ‘시의회 역할 놀이’에 빠진 듯한 모습까지 연출하고 있어 눈꼴사납다는 비난이 지역에서 일고 있다.

광명시의회는 11일 오전 제227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가 끝난 직후 의원총회를 열어 국민의당 소속인 나상성 의원과 김기춘 의원을 ‘의회 업무 방해 미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의결했다.

검찰 고발 관련 의총을 주재한 김정호 부의장은 지난 8월 1일 원포인트로 열린 제226회 광명시의회 임시회를 나상성·김기춘 두 의원이 열리지 못하도록 방해공작을 펼쳤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의총 참석 의원들에게 검찰 고발에 대한 찬반을 물었다.

이에 대해 한동안 의원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더니 결국 5명의 의원(김기춘·나상성·안성환·이병주·이윤정)이 불참한 상태에서 거수로 찬반을 물어 참석 의원 8명 중 5명이 찬성해 의회 차원에서 나상성·김기춘 두 의원을 검찰에 고발한다는 방침을 결정했다.

앞서 이병주 의장은 “나상성 의원이 1년여 전 있었던 금괴 사건을 빌미삼아 원포인트 임시회에 참석하지 말라”고 협박했다고 폭탄발언을 해 충격을 던진 바 있다.

결국 후반기 의장인 이병주 의장과 전반기 의장인 나상성 의원 사이에 불거진 ‘10돈 짜리 금괴’ 관련 금품제공건이 현재 경찰 차원에서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또 다시 나상성·김기춘 두 의원이 검찰에 고발될 예정이어서 한창 도박과 성추행 사건 등으로 사법기관에 들락날락 거렸던 광명시의원들이 또 다시 검찰과 경찰에 불려다니며 ‘광명’의 이미지를 추락시킬 전망이다.

이와 함께 김 부의장은 차후 이병주 의장에 대한 뇌물죄가 드러날 경우 윤리위원회에 회부한다는 방침도 덧붙였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광명시의 한 직원은 “모든 시의원들이 그렇지는 않지만 유독 일부 의원들은 도무지 왜 시의원이 됐는지 모를 정도로 자격이 현격히 떨어진다”면서 “다음 선거에서는 제대로 된 의원들이 선출돼 집행부를 향해 제대로 된 견제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씁쓸해했다.

/광명=유성열기자 mul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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