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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부상도 아랑곳하지 않고… 새마을시장 큰 불 막은 광명 영웅들

양태석·한승진씨, 화재 초기진압
광명소방서, 의인상 수여키로

 

 

20일 오전 광명시 새마을시장의 한 식당에서 펑하는 소리와 함께 불이 나면서 큰 화재로까지 번질 뻔 했으나 용감한 시민들이 목숨을 아끼지 않고 앞장서서 초기진화에 성공한 사실이 알려져 귀감을 사고 있다.

주인공들은 광명시에 거주하는 양태석(51·회사원)씨와 한승진(59·자영업)씨.

특히 양씨는 화재현장에서 2차 폭발로 인해 몸이 식당 밖으로 5m가량 튕겨져나갔음에도 불구, 불길을 잡기 위해 소화기를 들고 또 다시 화재현장으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감동을 전하고 있다.

광명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화재가 발생한 시각은 오전 6시59분쯤. 광명6동 새마을시장 한 식당에서 고막을 찢을 듯한 굉음이 난 뒤 불길이 치솟기 시작했다.

119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차는 총 11대 그리고 소방공무원 24명과 경찰관 6명이 출동했다. 그런데 “검은 연기와 함께 큰 불이 났다”는 다급한 신고전화와 달리 소방관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양씨와 한씨가 불길을 잡은 상태였다.

마침 화재가 난 식당 인근에 있는 지인 한씨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있던 양씨는 ‘펑’하는 소리가 나자 조건반사적으로 현장으로 달려갔다.

현장에는 상가 문을 열기 위해 준비 중이던 상인들이 다수 있었지만 어쩔 줄 몰라 발만 동동거릴 뿐 선뜻 나서는 이가 없었다.

이에 양씨와 한씨는 소화기를 들고 초기 진화를 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대형화재가 될 뻔한 불이 초기에 잡혔다. 양씨는 화재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왼쪽 얼굴과 팔, 다리에 2도 중기의 화상과 함께 유리파편으로 왼쪽손이 찢어지는 등의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양태석씨는 “펑하는 소리를 듣고 아무런 생각 없이 현장으로 달려갔다”며 “불길이 잡혀서 천만다행이다. 그런데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로 부상을 입어서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명소방서는 조만간 양씨 등에게 의인상을 수여한다는 방침이다.

/광명=유성열기자 mul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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