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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서 '죽음'이란 영원한 비극이어야 하나. 이러한 의문에 반기를 드는 작품이 있다. 죽음을 하나의 일상으로, 더 나아가 미적 세계로까지 승화시키는 한국적 비극이 지니는 미학을 선보이는 '강부자의 오구'.
경기도문화예술회관이 4월과 5월 두 차례 기획한 '명품연극시리즈' 그 첫 작품으로 오는 4일부터 14일까지 대공연장 무대에서 이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오구는 중견탤런트 강부자와 연희단거리패를 이끌고 있는 연출가 이윤택이 호흡을 맞춘 작품이다. 1989년 초연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아오다 1997년부터는 정동극장에서 장기공연에 들어갔다. 이후 평균 객석 점유율 97%를 기록하며 '귀신 붙은 연극'이란 수식어를 낳기도 했다.
총 8경(장)으로 구성된 '오구'는 각 장마다 독립적 풍경을 제시한다. 무속음악과 춤, 전래민요가 각 장마다 구성지게 펼쳐지고 한국의 생활풍속과 전통을 엿볼 수 있다. 이를 석출의 창과 사설이 일관성을 지니면서 이끌어 간다.
초상집을 무대로 꾸며지는 스토리는 우리 고유의 장례의식에서 저승이 이승 세계로 끌어내려지고 초상집이 일상적인 생활공간으로 묘사된다. 죽음의 을씨년스런 분위기가 삶의 싱싱한 난장판으로 변모해 한국적인 전통이 밑바닥에 깔린 우리식 연극무대의 뚜렷한 패러다임을 보여준다. 공연시간 평일 오후 7시30분. 휴일 오후 3시, 6시30분. 입장료 4만원∼1만원. 1588-7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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