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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대 총장 차고지도 알고보니 불법건축물

본관 건물 뒤편에 무단 증축
수 년째 알면서도 사용 ‘빈축’
“국립대 준법 불감증 도 넘어”
학교측 “예산 확보되면 철거”

 

안성시, 불법 가설건축물 실태조사

<속보>국립 한경대학교가 교내에 무단으로 불법 가설건축물을 설치하고 일부는 존재 여부도 알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돼 도덕성은 물론 부실한 학교 운영에 대한 지적을 받고 있는 가운데(본보 2017년 11월10일자 1면 보도) 불법 증축을 통해 총장만을 위한 주차공간을 설치, 사용해 왔던 사실까지 드러났다.

15일 한경대와 안성시 등에 따르면 한경대는 2층짜리 본관 건물 뒤편에 마련된 주차공간 9개 면 중 건물 벽 쪽 2개 면의 상부에는 비가림막 시설을 설치하고 한쪽 벽면 및 앞 부분은 알루미늄 틀(일명 섀시)과 셔터를 이용, 막은 뒤 총장 전용 차량과 업무용 차량의 주차장으로 이용하고 있다.

업무용 차량 역시 총장이 필요할 경우 수시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돼 있어 해당 주차공간은 사실상 총장만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사실은 교내 불법 가설건축물이 다수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지한 시 측이 지난 14일 실태 조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나타났다.

더욱이 학교 시설과 관계자들도 해당 주차공간이 불법 증축을 통해 만들어진 공간인 것을 알면서도 수 년째 사용해 온 것으로 확인돼 준법 불감증이 도를 넘은 것 아니냐는 빈축을 사고 있다.

일부 시민과 학생들은 “국립대학이라는 곳에 불법이 이렇게 많다는 것은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방증이다”며 “일반 교육기관이라고 해도 적법한 절차를 밟아 일을 처리해야 하는 데 그렇지 못해 온 것에 대한 각성이 필요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에 대해 한경대 한 관계자는 “현재 대학 본관 뒤편에 무단 증축된 건축물은 총장과 업무용 차량의 차고지로 사용 중이다”며 “너무 오래전에 지어져 정확히 시기는 알 수 없으며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철거해 시정토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한편, 시는 실태 조사를 진행한 결과, 다수의 불법 행위를 발견했으며 교내 곳곳에 설치된 불법 가설건축물 등에 대한 대학 측의 시정이 이뤄지도록 곧장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안성=채종철 cjc3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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