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뷰티산업의 발전과 정책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 ‘뷰티산업 지원센터’ 설치 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2일 경기연구원이 발표한 ‘경기도 뷰티산업 육성방안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도 소재 뷰티제조업(화장품) 분야 100개 사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 업체의 57%가 수출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도내 뷰티제조업이 전반적으로 영세한 환경 속에서도 수출확대를 통해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업체들은 현재 수출을 하고 있거나 계획 중인 해외시장으로 중국(34.2%), 동남아시아(27.6%), 미국(25.0%) 등을 꼽았다.

수출 활동 및 계획 시 애로사항(복수 응답)으로는 글로벌경기침체, 사드 등으로 인한 해외시장 위축(52.6%), 거래처 발굴문제(38.2%), 무역전문인력·마케팅인력 부족(30.3%) 등을 들었다.

연구형태를 묻는 질문에는 독자적 연구개발(67%)과 산학연 연계개발(6%)이 73%에 달해 제품개발 주기가 짧은 화장품 시장의 특성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업체의 연구개발비가 연간 평균 7천700만원에 불과하고 응답업체의 92%가 연 매출이 120억원 이하로 도내 대다수 화장품 사업체가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들은 도내 뷰티산업 육성에 필요한 정책(복수 응답)으로 내수시장 판로확대(58%), 수출·해외진출 확대(55%), 제품 개발·인증(36%) 등을 꼽았다.

이에 신기동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도 뷰티산업 중장기 육성정책에 반영해야 할 시책과제 40개를 제안했다.

이 중 우선순위가 높은 중요 과제로 ▲경기도 뷰티산업 지원센터 설치 ▲연구개발 및 해외시장 관련정보의 효율적 수집·전달체계 구축 ▲제품 평가·임상시험 지원 ▲GMP 인증 지원사업 지속 ▲마케팅 역량 제고 지원 ▲원스톱 수출지원서비스 체계 구축 등을 제시했다.

신 연구위원은 경기도 뷰티산업 발전을 위한 시책과제 예산으로 향후 5년간 359억여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세부사업별로는 현재 킨텍스가 주관하고 있는 ‘해외 한국 화장품 전시회 개최 및 참가지원 사업’에 80억여원, ‘원료, 평가·인증, 용기·포장 등 중간투입요소 부문 육성’을 위한 제품개발과 소재은행 구축운영 등에 32억여원을 제시했다.

신 연구위원은 “뷰티산업 육성정책의 효과성 제고를 위해서는 일관적이고 지속가능한 추진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선결조건”이라며 “이를 위해 ‘경기도 뷰티산업 지원센터’ 설치가 다른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강조했다./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