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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입대의 회장 ‘갑질’… 주민들과 갈등

60대 환경미화원에 ‘얼차려’
외부 학생 단지내 보행로 차단 등
곳곳서 마찰… 자질문제 도마위
갈등조정 요구에 광명시 ‘뒷짐’

광명지역의 아파트단지 곳곳에서 입주자대표회의(이하 입대의) 회장의 독선적이고 무례한 행동이 주민들과 마찰을 빚는 등 입대의 회장의 자질 문제가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특히 이 같은 문제에 대해 일부 주민들은 광명시를 향해 유권해석을 통한 갈등조정을 요구하고 있지만 시에서는 ‘직접 개입에 대한 관련 법이 없다’는 이유로 사실상 손을 놓고 있어 향후 주민들간 법정공방까지 가는 볼썽사나운 모습이 연출될 가능성이 짙어지고 있다.

28일 시 등에 따르면 얼마 전 소하동의 A아파트 단지에서는 40대 중반의 입대의 회장의 도 넘은 갑질이 문제를 일으켰다.

이 단지에서 근무 중인 60대 환경미화원의 분리수거작업 미흡을 문제삼아 많은 이들이 있는 아파트관리사무소에서 “차렷! 열중쉬어!”이라며 얼차려에 가까운 행동을 시킨 뒤 안전수칙 복명복창 등의 체벌(?)을 가했다.

이후 이 같은 행동에 대해 해당 입대의 회장이 뒤늦게 사과하자 피해자인 환경미화원은 일자리를 잃을까 수긍하면서도 수 개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모멸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자 한 주민은 “갑질, 욕설 일삼는 ○○○ 회장은 물러가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단지내에 게재하는 등 주민들의 반발까지 불러 일으켰다.

더욱이 A아파트는 입대의 회장과 마찰을 빚은 아파트 선거관리위원장은 자진 사퇴라는 강수를 뒀으며 이후 수 개월째 후임 선거관리위원장이 없는 상태로 아파트가 운영되고 있다.

학군조정 문제로 광명교육지원청과 대립각을 세우던 광명시 철산동 소재 B아파트는 단지 외부 학생들의 단지내 보행을 차단하면서 학교는 물론 울타리 하나를 사이에 둔 옆 아파트와도 반 년 가까이 갈등을 빚고 있다.

지난 여름에 촉발된 보행로 차단에 의한 학교 후문 폐쇄 해결을 위해 교육장이 직접 나서고 시도 중재노력을 했지만 입대의 회장은 요지부동, 애꿎은 학생들만 피해를 입고 있다.

B아파트의 보행로 통제에 대해 바로 옆 C아파트 주민들은 “전형적인 지역이기주의”라며 반발하면서 B아파트와 왕래하던 문을 봉쇄하는 등 갈등이 확산되는 추세다.

특히 C아파트 주민들은 B아파트 거주 학생들이 넘어오지 못하도록 울타리에 기름칠까지 하며 감정싸움이 극에 달한 상태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아파트 내부 문제는 시청에서 이래라 저래라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며 “갈등 해결을 위해 나서면 입대의 회장이 오히려 ‘간섭하지 말라’고 화를 내고 있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광명=유성열기자 mul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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