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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하면 고장... 지연운행 속출

"운행이 50분까지 지연되는 등 초기 운영미숙이 드러난 점에 대해 사과합니다"
고속철도가 지난 1일 개통 첫날 부터 일부열차가 지연 운행되고, 곳곳에서 이용상의 불편함이 노출되자 강동석 건설교통부 장관이 공개사과까지 하고 나섰다.
이에 이용객들은 물론 대다수의 국민들은 고속철도에 대의 안전과 편리성에 대해 깊은 의구심을 품고 있다.
#사고=고속철(KTX) 운행 첫날인 1일 고속철 운행이 중단되는 등 사고가 잇따랐지만 철도청은 부산에서 고장이 난 열차를 대구까지 오도록 방치해 안전 불감증을 드러냈다.
고속철 개통 첫날인 1일 오전 11시35분께 동대구역에 도착할 예정이던 부산발 서울행 제50호 고속열차가 기계고장을 일으켜 정시보다 8분 연착했다.
철도청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고속철이 부산진역을 지나면서 객차의 바퀴가 헛도는 것을 감지하는 장치인 '차륜 활주 방지장치'의 센서에 이상이 생기면서 일어났다.
이에 따라 열차는 시스템에 이상이 있으면 시속 170㎞이하로 운행한다는 자체규정에 따라 부산-동대구 구간을 시속 160㎞로 유지하면서 운행해 동대구역 도착이 8분 가량 지연됐다.
이 과정에서 고장난 열차를 이용하고 있었거나 할 예정이었던 승객 330여명이 새로 투입된 열차로 바꿔 타느라 열차 출발이 20분가량 지연되면서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개통이후 지금까지 고속열차의 지연운행으로 운임을 일부라도 되돌려 받거나 할인권을 받아간 승객은 1천800여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위기관리능력 부재=지난 달 실시된 시험운행에서도 한국고속철도는 위기관리능력부재를 드러냈다.
한국고속철도는 지난 달 5일 오전 9시께 시흥,안산,광명 모범운전자회 회원과 직원 등 시승객 450여명을 광명역에서 태우고 서울에서 광주까지 이어지는 호남선 시험운행에 나섰다.
그러나 이날 오전 10시20분께 대전시 흑석동 흑석역에 정차했던 고속철은 목적지인 광주로 출발하려 했으나 갑자기 단전됐다,
이때문에 운행이 오후 2시30분까지 무려 4시간여동안 중단됐다.
그러나 고속철도는 "단전때문에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승객 여러분은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요"라는 안내방송만 수차례 했을 뿐 우왕좌왕했다.
결국 450여 승객들은 4시간여동안 물한모금 마시지 못한 채 발이 묶였고 이날 오후 2시30분에 고속철도에서 모두 내려 흑석역에서 무궁화열차를 타고 되돌아왔다.
또 일부 승객은 자리가 없어 서울까지 내내 서서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근 두 달여 동안 시운전에서 일부 차량의 엔진이 꺼지거나 열차가 자동정지하는 등 문제가 속출하면서 고건 총리가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에서 안전점검을 강화하라고 지시한 사실이 밝혀져 고속철도에 대한 안전과 위기능력에 의문을 제기되고 있다.
#미흡한 정부대책=이용객들의 불만과 불신이 고조되자 정부는 운영개선 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일반열차 감축에 따른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오는 12일부터 요금을 평균 10% 인하하기로 했다.
또 경부선의 장거리노선과 통근형 무궁화호를 각각 8회와 4회씩 늘리고 호남선의 장거리노선도 4회 증편하고 고속열차 주행 역방향 좌석은 오는 6월1일부터 요금의 5%를 할인해 주기로 했다.
장애인 편의시설의 경우 현재 특실 2곳에만 설치된 휠체어 좌석을 5석으로 늘리고 장애인용 이동 휠체어도 다음달까지 비치하기로 했다.
그러나 전문가와 이용객들은 "이같은 여론무마용 개선책보다는 승객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근본적인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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