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농산물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최고 150% 올라 서민들 가계에 주름살을 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농촌경제연구소와 수원농수산물도매시장에 따르면 농촌경제연구소는 지난해 태풍 매미와 생산재배지 면적감소로 생산량이 크게 줄어 농산물 가격이 가파르게 오른 것으로 분석했다.
사과의 경우 2002년에는 총 생산량이 43만3천t이었지만 2003년 16% 감소한 36만5천t으로 나타났다.
또 배의 생산량은 2002년 38만6천t이었지만 2003년 18% 감소한 2천31만7천t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생산량 감소로 배(수원농수산물도매시장 13일 기준)는 15kg 기준으로 지난해 2만원이었으나 3만원 오른 5만원으로 상승률 150%를 기록했다.
감자(20kg)는 1만6천원에서 3만9천원 오른 5만5천원으로 143%, 사과(15kg)는 2만2천원에서 2만2천원 오른 4만4천원으로 100%의 상승률을 보였다.
깻잎(1상자)은 6천원에서 6천원 오른 1만2천원으로 100%, 홍고추(10kg)는 5만원에서 3만3천원 오른 8만3천원으로 66%, 풋고추(10kg)는 2만2천원에서 1만3천원 오른 3만5천원으로 59%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장을 보러 나온 주부 김모씨는 "감자 한개에 1천원이 넘고, 사과 한개에 2천원이 넘는 등 최근 천정부지로 농산물 가격이 올라 장보러 나오기가 겁난다" 말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소 과일 관측팀장 김경필 박사는 “4월 이후 사과의 공급량은 지난해 보다 36% 감소해 5월 사과 가격은 4만3천원에서 4만6천원, 배(신고배)의 공급량은 40% 감소해 배 가격은 5만6천원 선"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