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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부평도 노심초사

노조 “적자책임 전가” 비판 성명
만약 부평공장 가동 중단 땐
생산액 月 1770억원 감소 추정
협력업체 타격 지역경제 악영향

한국지엠이 군산공장 폐쇄 결정을 내리자 인천 부평공장에도 여파가 미칠까 인천지역에서의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13일 한국지엠은 오는 5월 군산공장을 잠정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폐쇄 결정에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는 즉각 성명을 내고 “경영진은 명절을 앞두고 한국지엠의 존립과 관련한 매우 중요한 결정을 노조에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며 “이는 적자 경영 책임을 오로지 노동자들에게 전가하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글로벌 지엠의 고금리 이자, 이전 가격 문제, 과도한 매출 원가 등으로 한국지엠의 재무 상태는 이미 밑 빠진 독이었다”며 “경영진의 일방적인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선언했다.

노조는 14일 오전 군산공장에서 긴급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투쟁 방침을 결정하겠다는 뜻을 비쳤다.

이와 관련 한국지엠 부평공장 관계자는 “한국지엠 국내 공장 중 부평공장이 가장 가동률이 높다고 하지만 다음 화살이 어디로 향할지 알 수 없어 다들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평공장은 1·2차 협력업체 등 기업 500여 곳과 관계를 맺고 있는 인천의 앵커 기업인 만큼 인천시도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는 분위기다.

만약 부평공장이 가동을 중단하면 인천내 자동차부품 산업 생산 액수는 매달 1천770억 원 가량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지엠이 부평구의 지방세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9%에 달한다는 인천발전연구원 연구 결과도 나온 바 있다.

앞서 유정복 시장도 한국지엠 국내 철수설이 불거지자 이달 초 배리 앵글 지엠 해외사업부문 사장을 직접 만나 안정적인 공장 운영을 위해 협력하자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부평공장은 지난 2011년 글로벌 경제 위기 때 이미 한 차례 구조조정을 거친 바 있어 폐쇄까지는 걱정하지 않지만 아직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지방정부 차원에서 공장 운영을 지원할 방안이 있는지도 모색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카허 카젬(Kaher Kazem) 한국지엠 사장은 “이번 조치는 한국에서의 사업 구조를 조정하기 위한 반드시 필요한 조치”라며 “최근 지속되고 있는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한국지엠 임직원, 군산 및 전북 지역 사회와 정부 관계자의 헌신과 지원에 대해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전환 과정에서 영향을 받게 될 직원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정규기자 l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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