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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속에 경기도립국악단 존재감 드러낼 것”

최상화 경기도립국악단 단장

 

‘치세지음’ 프로젝트 기획… 국악 보편화 결실 선봬
올해는 외국인 관점서 국악의 장점 찾는 작업 주력
경기천년 맞아 오는 9월 ‘무형문화재 대공연’ 준비


“한국은 물론이고 세계속에서 경기도립국악단의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한해 만들겠습니다.”

지난 2015년 취임해 국악의 보편화를 위해 힘써왔던 최상화 경기도립국악단 단장은 올해 그 결실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2016년 국악기로 현대음악을 연주할 수 있는 ‘치세지음(治世之音: 세상을 다스리는 음악)’ 프로젝트를 기획, 국악의 변신을 시도한 최 단장은 이듬해 독일 지휘자의 지휘아래 그리그의 페르귄트를 국악기로 연주하는 공연을 선보였다.

국악이 세계속에서 예술로 통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한 시도였다.

최 단장은 “국악은 복잡한 선율과 리듬, 한국어라는 고유의 언어로 구성됐기에 예술적으로 탁월한 가치를 가지고 있지만 중국과 일본에 가려 세계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라며 “그 가치를 알리기 위해서는 ‘우리 것이 좋다’고만 홍보할 것이 아닌 어디가 어떻게 좋은지 체계적으로 분석해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올해는 우리가 해석한 국악이 아닌 외국인의 관점에서 국악의 장점이 무엇인지 짚어내는 작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11월 17일 열리는 ‘korea music in the world’가 그것이다.

최 단장은 “우리 음악과 악기, 성악, 음악적 내용을 제공하고 이를 토대로 외국 음악가가 음악을 작곡, 공모를 통해 7~8개 곡을 골라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라며 “우리음악을 이해하고 새롭게 창조할 수 있는 기반을 제시함으로써 국악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뿐 아니라 그 가치를 재평가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소리를 찾는 작업도 진행한다.

지난해 한국국악협회 경기도지회와 협력해 진행했던 ‘경기소리를 찾아서’를 올해도 개최, 13개 시·군을 돌며 각 지역특색이 담긴 소리를 찾아 공연을 통해 관객들과 공유한다.

31개 시·군 공연을 모두 마치면 모아진 곡과 악보로 자료집도 발간한다.

경기천년을 맞아 무형문화재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공연도 준비하고 있다.

9월 1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무형문화재와 국가무형문화재 대공연’은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보유자 이춘희 명창을 비롯해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 산조·병창 보유자 안숙선 명창, 대금연주자 이생강 등이 출연해 전통음악의 진수를 선보인다.

‘세상을 다스리는 음악’이라는 뜻처럼 지난 2년간 치세지음 프로젝트를 통해 보편성을 갖춘 경기도립국악단은 세계 어느 무대에서도 국악기로 다양한 음악을 들려줄 수 있는 준비를 마쳤다.

최상화 단장은 “올해는 경기도립국악단이 한국을 넘어서 세계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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