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5월 군산공장 폐쇄 관련해 한국GM 노조가 폐쇄 철회를 요구하는 결의대회를 가졌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 지부는 지난 23일 오후 인천 부평공장 민주광장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GM의 과도한 매출원가율과 고금리 차입으로 한국GM은 적자가 날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며 군산공장 폐쇄 철회를 촉구했다.
노조는 ”GM의 비정상적인 경영 책임을 근로자들에게 전가하는 행태에 동의할 수 없다”며 “먼저 GM의 폐쇄적 경영 실태 조사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군산공장 폐쇄 결정 즉각 철회 ▲신차 투입 로드맵 제시 ▲생산 물량 확대 ▲차입금 3조 원 출자 전환을 한국GM 측에 요구했다.
또한, 정부에는 ▲GM 특별세무조사 ▲노조가 참여하는 경영실태조사 등을 촉구했다.
노조는 한국GM 측과의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교섭에 대해서는 6가지 요구안에 대한 구체적인 자구책을 제시해야만 교섭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앞서, 한국GM측은 올해 임금 인상을 동결하고 2018년 성과급과 일시금도 지급할 수 없다는 내용의 교섭안을 전날 각 부서 팀장급 이상 간부들에게 공유한 바 있다.
한국GM은 성과급 지급 기준을 바꾸고 승진을 유보하는 한편, 명절 복지 포인트 삭제, 학자금 지급 제한(최대 2자녀), 중식 유상 제공 등 복리후생을 대거 축소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노조 관계자는 “사 측의 이번 요구안은 공식적 절차에 따른 것이 아니라고 보고 반송했다”며 “노조는 6가지 요구안이 선행돼야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일관적으로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날 노조는 부평역까지 가두 행진을 벌이고 군산공장 폐쇄 철회와 GM실사를 촉구했다.
이번 결의대회에는 군산·창원지회 소속 노조원을 포함해 1천여 명이 참가했다./이정규기자 l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