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30 (일)

  • 흐림동두천 23.2℃
  • 흐림강릉 23.5℃
  • 흐림서울 24.1℃
  • 대전 24.3℃
  • 대구 24.2℃
  • 울산 25.1℃
  • 흐림광주 24.1℃
  • 부산 24.2℃
  • 흐림고창 25.0℃
  • 흐림제주 27.7℃
  • 구름많음강화 22.8℃
  • 흐림보은 23.7℃
  • 흐림금산 24.1℃
  • 흐림강진군 24.9℃
  • 흐림경주시 25.1℃
  • 흐림거제 24.4℃
기상청 제공

한국당, 통일대교 남단 점거… 김영철 방남 육탄저지

16시간동안 밤샘 연좌 농성
우회로 통한 남측행 소식에 해산
“샛문 열어준 정부 권력남용” 비난

 

자유한국당은 25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방남을 막기 위해 1박2일 ‘육탄 저지’에 나섰다.

한국당 의원들은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이동 경로인 경기도 파주 통일대교 남단을 전날 저녁부터 틀어막았고, 이에 경찰이 한국당 인사들을 에워싸면서 일부 당직자들과의 충돌도 곳곳에서 빚어졌다.

그러나 김 부위원장 일행이 이날 통일대교 동쪽의 우회로를 통해 남측으로 향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16시간 만에 농성을 중단했다.

정부를 향해 “샛문을 열어준 것은 권력남용”이라는 비난을 쏟아냈다.

김성태 원내대표와 당 ‘김영철 방한 저지 투쟁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김무성 의원 등은 전날 오후 7시부터 통일대교 남단 도로에서 연좌 농성에 돌입해 이날 오전 11시 30분까지 16시간이 넘는 밤샘 농성을 펼쳤다.

이날 농성에는 홍준표 대표가 가세하는 등 90여명의 의원이 집결했고 당원과 당직자 등까지 포함하면 수백 명 수준까지 불어났다.

당 관계자는 “통제선 밖에서 농성하던 사람들까지 포함하면 약 3천 명에 이른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들은 ‘천안함 폭침 주범 김영철 방한 철회하라’라고 적힌 현수막을 펼치고 확성기를 튼 채 “천안함 폭침 주범 김영철을 막아내자”, “애국 경찰들은 즉각 철수하라”와 같은 구호를 쏟아냈다.

통일대교 남단은 한국당 의원과 당원들이 타고 온 차량과 경찰버스 등으로 뒤엉켜 도로가 꽉 막혔고, 일부 당원과 당직자는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농성 중 ‘김영철 즉시 사살’, ‘철천지원수’, ‘살인마’ 등 원색적인 표현도 쏟아냈다.

한국당은 오전 10시께 김 부위원장이 이끄는 북측 대표단이 경기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도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대교 한복판에 대형 태극기를 펼친 뒤 그 뒤로 의원과 당원, 당직자 등이 진을 쳤다.

그러나 오전 11시쯤 김 위원장 일행이 통일대교를 피해 통일대교 동쪽의 전진교를 통과, 남측으로 향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해산집회를 한 뒤 농성을 풀었다.

/임춘원기자 lcw@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