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민 용인시장은 26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서울세종고속도로 모현·원삼나들목(IC) 설치와 흥덕역 국비 지원 등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정 시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국토부를 찾아 김 장관에게 “용인은 단기간에 인구가 급증해 도로·교통시설이 이를 따르지 못하고 있다. 시민 불편이 극심한 상황”이라면서 교통 현안 해결의 시급성을 설명했다.
정 시장은 이미 국토부가 실시설계에 반영했던 서울세종간고속도로 모현·원삼나들목(IC) 설치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또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흥덕역 국비 지원을 요청하는 청원문도 전달했다.
정부가 최근 수원과 화성시의 추가 설치 역은 사업비의 50%, 용인시 흥덕역은 전액 부담하라고 한 데 따른 형평성 차원의 요구다.
이와 함께 ▲국지도 57호 모현~마평 구간 조기 착공 ▲국지도 82호 동탄~남사 구간 조기 착공 ▲수서~광주~에버랜드 복선전철 추진 ▲4개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 반영 등도 요청했다.
분당에서 용인·안성을 거쳐 천안까지 이르는 도로인 국지도 57호는 현재 모현~마평 구간만 미완성 상태로, 이 구간을 조기 착공하고 왕복 4차선으로 건설해 국도대체도로로 지정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용인시는 밝혔다.
국지도 82호는 기존 이동~오산 도로를 개선하는 것으로, 동탄2신도시 건설에 따른 광역교통개선대책에 반영됐지만 공사가 미뤄지고 있다.
수서~에버랜드 복선전철은 정부가 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한 위례~에버랜드 노선안보다 타당성이 높다고 판단해 용인시가 광주시와 협약하고 추진하는 노선으로, 현재 기획재정부가 예비타당성 조사 중이다.
김현미 장관은 “인구가 급증하는 용인시의 어려운 점을 잘 이해하게 됐다”며 정 시장이 제기한 요구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최영재기자 cy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