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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의 깊이가 있는 세계 16개국 50개 도서관

도서관 공간 입체적으로 조망
다양한 도서관 일화도 가득

 

도서관은 학문과 지혜의 수도이자 새로운 사상과 지식의 요람이다.

아울러 각 나라의 역사와 문화가 새겨진 지식의 나이테인 동시에, 지식과 정보의 유비쿼터스가 만들어나갈 첨단의 미래다.

과거 국회도서관장을 지냈고, 현재 서울의 한 지방자치단체장으로 있으면서 도서관 문화 사업에 매진 중인 유종필은 전 세계 유수의 도서관에서 세계의 지성과 호흡하며 보고 듣고 느낀 경험을 담은 ‘세계 도서관 기행’을 펴냈다.

“도서관은 운명이요, 삶”이라는 저자는 그간 방문한 전 세계 유수의 도서관 중 특히 매혹적인 16개국 50개 도서관 이야기를 책 속에 담았다.

2010년 초판, 2012년 개정증보판에 이어 새롭게 꾸며진 이번 책은 혁명의 땅 쿠바에서 만난 카스트로의 도서관과 교육 강국 덴마크의 왕립도서관, 알프스가 품은 세계에서 가장 경이로운 수도원도서관이 추가돼 여행의 감동과 사색의 깊이를 더했다.

세계 최초의 이집트 알렉산드리아도서관부터 세계 최대의 미국 의회도서관까지, 전 세계 16개국 50개 도서관을 넘나드는 이 여행기는 역사, 문화, 철학, 사람 이야기와 함께 시대와 호흡하고 세상과 소통하는 공간으로서의 도서관을 입체적으로 조망한다.

특히 이 책은 프랑스와 영국, 미국과 같은 서구 선진국의 도서관뿐만 아니라 우리에게는 다소 낯선 옛 사회주의 국가인 러시아와 중국, 그리고 독립과 독재, 혁명으로 점철된 남아메리카의 도서관까지 소개한다.

뿐만 아니라 프랑스 사상가 볼테르의 방이 왜 러시아에 있는지, 브라질의 동네 도서관은 왜 등대의 형상을 하고 있는지, 영국 대영도서관의 책 조형물에는 왜 족쇄가 채워져 있는지와 같은 도서관에 얽힌 재미있는 일화들이 가득하다.

마오쩌둥, 레닌, 대처, 보르헤스, 오바마, 김대중 등 위대한 지도자와 학자, 문인과 사상가들을 잉태한 도서관 현장을 돌아보는 재미도 이 책을 통해 느낄 수 있다.

끝으로 책의 말미에는 자신이 맡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추진 중인 작은도서관 사업을 부록으로 소개, 도서관 정책과 독서 운동에 관한 훌륭한 참고 자료가 될 것이다.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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