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모치와 강아지 두치는 동물보호소에서 왔다.
사람들이 버린 동물이나 길을 잃은 동물들에게 새로운 가족을 찾아주기 위한 곳이다. 이곳에는 나이가 많다고, 아프다고, 짖는 소리가 크다고, 털이 많이 날린다고, 어느 날 갑자기 버려진 반려동물들이 가득하다.
모치와 두치도 운명처럼 만난 엄마 아빠와 함께 살 때는 너무나 행복했지만 곧 태어날 아기를 위해 엄마와 아빠는 모치와 두치를 동물보호소에 보내기로 결정한다.
버림받기 전에 먼저 집을 떠난 모치와 두치가 향한 곳은 버림받은 동물들이 모여 사는 섬이다.
사람들 때문에 불타버린 검은 숲을 지나고 사람들에게 상처받은 오리배 아주머니의 도움을 받아 둘은 섬에 도착한다.
엄마 아빠와 살던 추억은 모두 가방에 넣고 완전히 잊어야 하지만 친구들과 즐겁게 놀고 맛있는 걸 먹어도 마음 한구석 허전함은 남는다.
‘엄마 아빠가 우리를 버렸어요’는 동물보호소에 버려진 동물들의 이야기다.
사회복지사로 일하는 작가는 버려진 동물들의 이야기에 집중했고 책을 읽는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삶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주고자 했다.
동물보호소는 어떤 곳인지, 반려동물을 입양하기 전에 미리 알아보고 생각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반려동물과 아이가 함께 자라기 위해서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에 대한 정보를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을 것이다.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