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소방본부가 화재사고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골든타임 확보 대책을 추진한다.
26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2017년 말 신고 접수 후 소방차가 현장에 도착하는 골든타임인 ‘7분 도착률’은 66.8%에 불과하며 평균 도착 소요시간은 7분 45초가 걸렸다.
소방 골든타임을 초과하는 주요 사유는 도로 정체, 불법 주정차 등 혼잡한 교통환경과 원거리 출동으로 꼽혔다.
이에 본부는 소방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신속 출동 체계를 구축하고, 불법주정차 등에 대해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다.
먼저, 신속한 소방차 출동을 위해 2억7천만 원을 투입해 9개 소방관서 앞에 신호제어시스템 설치를 확대한다.
이 신호제어시스템은 신고 접수 후 출동스위치를 누름과 동시에 소방관서 인접 신호등과 연결된 신호기가 자동으로 작동, 출동을 준비하는 동안 신호를 미리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본부는 지난 해 일부 소방관서에 설치해 평균 출동시간을 17초 가량 단축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또 관계기관과 소방차 통행로 확보 협의체를 구성해 주택·상가 밀집지역, 전통시장 등 불법 주정차 단속 구역도 확대 지정한다.
이밖에도 본부는 일정 규모 이상의 공동 주택에 소방차 전용구역 설치를 의무화하고 이곳에 주차하거나 진입을 가로막으면 1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리는 내용의 개정사항을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최근 대형재난이 연이어 발생함에 따라 재난현장 골든타임 확보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며 “시민 모두 강화된 소방 관련제도를 준수해 안전한 인천시를 만드는 데 적극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이정규기자 l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