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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 송도테마파크 사업 연기 재요청… 市 “불가”

부영 “토지오염 조사 지연”
市 “3번째 연기 요구 수용 못해”
또 연장 땐 특혜의혹 부담감

2차례 연장됐던 송도테마파크 개발사업과 관련, 부영그룹이 또 다시 연장을 요청하자 인천시가 불가 입장을 명확히했다.

1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달 27일 전성수 행정부시장은 부영 측에 송도테마파크 개발사업에 대한 기한 연장은 불가능하다고 통보했다.

앞서 부영은 ‘송도테마파크 실무자 회의’에서 “사업부지에 대한 토지오염정밀조사가 지연되고 있다. 사업기간을 연장해 달라”고 요청했다.

부영은 지난 달 14일 토양조사 전문기관과 용역계약을 체결하고 토양정밀조사에 착수, 오는 5월 31일까지 조사작업을 끝마칠 예정이다.

이후 폐기물 처리 시한까지 감안하면 오는 9월 말에야 실시설계 변경인가를 완료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시는 “부영 측이 현재까지 3번에 걸쳐 사업기간 연장을 요청했다”며 “더 이상의 사업기간 연장은 없다. 오는 4월 30일까지 실시계획 인가를 신청하지 않을 경우 기존 계약은 실효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 동안 부영은 송도테마파크 부지를 헐값에 매입해 잇따른 사업기간 연장과 토양오염 처리에 대한 행정조치까지 각종 특혜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

부영 측은 이번 이중근 회장의 구속과는 상관없이 송도테마파크 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시도 최근 이 회장이 구속된 상황에서 특혜의혹으로 번질 수 있는 사업기간 연장에는 상당한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

지역사회 시민단체도 이 회장 구속으로 송도테마파크 사업은 물론 부영이 진행하고 있는 개발사업들도 중단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부영그룹은 그동안 임대주택사업과 공격적인 부동산 투자방식으로 20조 원 규모로 사세를 키워왔다.

하지만 부영의 사세 확장에는 폐기물 매립지 및 오염된 공장부지를 저렴하게 매입한 후 대규모 주택단지를 조성해 수익을 발생시켰다는 수식어가 항상 붙었다.

지난 2000년 역사상 최악의 산업재해가 발생했던 남양주시 원진레이온 부지에 5천756세대 대규모 아파트를 조성해 성공했다.

이 곳은 가스 중독으로 공장 노동자 8명이 목숨을 잃고 637명이 장애 후유증을 발생시킨 공장이다.

또한 경남 창원 한국철강 부지에 4천298세대 아파트가 조성했으나 이곳도 아파트 승인 과정에서 토양오염 조사 결과 인체에 치명적인 중금속에 오염된 사실이 드러났다./이정규기자 l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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