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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앞바다 관광 공기부양정 사업 뜨기도 전에 ‘좌초’

市, 9월 도입비용 20억 원 확보
시의회, 안전성 확보 등 우려
11월 사업 관련 예산 전액 삭감
예산도 없어 사실상 사업 포기

국내 최초로 인천 앞바다에 관광용으로 공기부양정을 띄어 운영하겠다는 사업이 인천시의회의 반대로 좌초됐다.

6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인천 섬 관광 활성화를 위해 올해 여름부터 관광용 공기부양정 5대를 운영하려 했지만, 안전성과 수익성 등의 문제로 사업 추진을 무기한 보류했다.

이 사업은 시가 작년 9월 추가경정 예산 심의 때 공기부양정 도입 비용 20억1천285만 원을 확보했을 때만 해도 순탄했다.

시는 이 예산으로 6인승 공기부양정 2대, 10인승 3대를 도입해 송도∼실미도, 덕적도∼굴업도, 석모도∼볼음도 등 5개 항로에 투입할 계획이었다.

공기부양정은 조수간만의 차가 큰 인천 앞바다에서도 자유롭게 운항할 수 있어 관광객의 섬 접근성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인천관광공사는 육상의 인천시티투어와 연계해 전국 최초로 공기부양정을 활용한 해상시티투어 관광상품 개발도 검토할 태세였다.

시의회는 그러나 사업 추진에 대한 장단점 분석, 안전성 확보 방안 등 충분한 사전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작년 11월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시의회는 공기부양정이 갯벌에서도 자유롭게 운항할 수 있어야 하는 데 ‘V’자형 갯골이 많은 인천 앞바다에서는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안전 확보가 사업 추진에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공기부양정 도입 계획만 있을 뿐 공기부양정 도입과 연계한 관광 활성화 콘텐츠 개발방안이 미흡한 점도 지적받았다.

시는 사업 타당성 조사 시행 후 사업 추진 가능성을 검토하려 했지만 올해에는 이를 수행할 예산이 전혀 없어 현재로써는 사실상 사업을 포기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여객선 접근이 어려운 섬에 공기부양정 항로를 신설하면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사업을 추진했는 데 좀 더 면밀한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중장기 과제로 사업성을 검토해 관광 활성화 시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정규기자 l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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