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 6·8공구 개발 관련, 특혜 의혹을 제기했던 정대유(55) 인천시 시정연구단장이 14일 사표를 제출하고 특혜 의혹 해결을 위해 바른미래당에 입당한다.
정 단장은 이날 출입기자단에 배포한 공직사퇴 이유서에서 “공직자의 신분으로는 더 이상의 진상규명 및 그에 따른 법적 대응에 뚜렷한 한계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공직자의 옷을 벗고 할 말과 할 일을 해야 한다고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바른미래당에 입당해 송도 특혜의혹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 지방선거 국면에서 적극적인 정치 행위에 참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단장은 지난 해 8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개발업자들은 얼마나 쳐드셔야 만족할는지? 언론, 사정기관, 심지어 시민단체라는 족속들까지 한통속으로 업자들과 놀아나니…’라는 폭로성 글을 올려 지역사회에 파문을 일으켰다.
당시 국민의당 인천시당은 정 단장의 주장에 근거해 안상수·송영길·유정복 등 전·현직 인천시장 3명을 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지만 검찰은 약 5개월간의 조사 끝에 ‘모두 혐의없음’으로 결론을 내리고 불기소 처분했다.
한편 정 단장의 문제 제기는 개발이익 환수와 관련한 공론의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지역 안팎에서는 그의 폭로가 자신의 인사 불만에서 비롯됐으며 특혜의혹 역시 부동산 시장 상황과 시 재정여건을 간과한 일방적 주장이었다는 반론도 존재했었다./이정규기자 l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