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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민주노동당, `쪽박' 자민련

총선 사상 처음으로 이번 총선에서 도입된 1인2표제의 결과를 놓고 각 당의 명암이 교차했다. 특히 민주노동당과 자민련의 희비가 크게 대조를 이뤘다.
민주노동당은 지역구 당선자 2명 배출한 데 이어 정당투표에서도 13.1%의 높은 정당득표율을 보이며 비례대표 8석을 거머줘 첫 원내진출의 꿈을 실현하는 동시에 두자릿수 의석을 확보하는 `대박'을 맞았다.
특히 민주노동당은 16개 시도에서 10.5%에서 21.9%에 이르는 고른 득표율을 보이며 정치적 잠재력을 확인했다.
역설적으로 전국적 정당지지도가 13.1%에 달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구에서 2석 밖에 차지하지 못한 것은 이번 총선 지역구 다툼에서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간 양강구도가 형성되면서 `사표 방지 심리'가 촉발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즉, 민주노동당 정당투표자들이 지역구 투표에선 상대적으로 성향이 비슷한 열린우리당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유추된다.
반면 지역구에서 4석을 얻은 자민련은 정당투표 득표율이 2.8%에 그쳐 비례대표 배분자격조차 얻지 못했다.
그 결과 비례대표 1번에 자리를 틀고 앉아 헌정사상 최다선인 10선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김종필 총재가 낙마, 정치적 생명이 풍전등화 신세가 됐다.
지역구에서 단 5석을 얻는 데 그친 민주당도 정당투표에서는 7.1%의 득표율에 그치며 유권자들로부터 `찬밥신세'가 됐다. 그 결과 비례대표 의석은 단 4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고, 제3당의 위치도 민주노동당에 내주는 비운을 맞게 됐다.
한나라당은 정당 투표에서 35.8%를 얻으며 상당부분 선전했고, 그 결과 당초 18번까지 기대했던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21번까지 당선시켰다.
대통령 탄핵안 가결이후 한때 정당지지도 조사에서 열린우리당에 더블스코어차로 밀리던 한나라당이 이처럼 성과를 얻은 배경에는 유권자들의 `빨랫줄 투표 성향' 또는 정당투표에서도 지역구 후보와 같은 정당에 투표하는 `몰아주기 투표 성향'이 작용한 것으로 일단 분석된다.
서울 지역의 경우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된 지역구에서의 한나라당 정당투표 득표율이 높은 점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또 `대여견제론'과 `비례대표 전원 신인 등용' 등이 어느 정도 유권자들에게 먹혀든 것으로도 분석된다.
열린우리당도 당초 기대했던 40%대의 정당투표 득표율에는 실패했지만 38.3%의 높은 득표율을 보이며 비례대표 23석을 얻는 성과를 올렸다.
열린우리당의 경우 전북과 전남지역, 충청권, 서울, 경기에서 우세한 정당투표 득표율을 보인 게 큰 힘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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