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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과 함께 비연호 즐길 수 있는 박물관 운영이 꿈이죠”

1990년대 초반 中 왕래하며 인연30년간 모은 비연호 2천여 점 넘어2015년 한중문화문물대상 ‘대상’

 

이 / 사 / 람 비연호 수장가 海宮 조 경 숙 씨

종류의 다양함과 정교한 공예로 수많은 수장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비연호를 수집하는 수장가가 평택에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해궁(海宮) 조경숙(61·사진)씨.

조씨가 비연호와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1990년대 초반 사업차 중국을 왕래하면서다.

그렇게 30여 년 동안 중국 전역을 다니면서 하나둘씩 모은 비연호가 지금은 2천여 점이 넘는다. 작품을 가격으로 말할 수 없다는 조씨는 수집한 비연호가 몇 천원부터 수천만 원에 달한다고 귀띔했다.

수집에 몰두하던 그는 지난 2015년에는 한중문화문물대상에서 최우수 수집가로 인정받아 대상을 수상했다.

이 대회는 10대 국보 심사위원들과 중국 수장가협회 임원들이 참석해 최고의 수집가를 선정하고 있는 대회다.

그는 수상소감을 통해 “제가 꿈을 꾸는 것은 어렵게 모은 비연호를 혼자 감상하기 보다는 모든 대중들과 함께 볼 수 있도록 작은 박물관을 운영하는 것”이라는 작은 꿈을 밝혔다.

이어 “비연호는 중국 문화이기 때문에 중국과 가까운 항이 있는 평택에 박물관이 들어설 경우 자연스럽게 비연호에 대한 홍보와 함께 볼거리가 부족한 평택에 특색 있는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비연호는 명나라 말기~청나라 초기에 중국 예술에 빠르게 융화되어 문인들과 관료, 귀족들의 사랑을 받아오던 용기로 주로 각종 옥과 금속, 골각, 비취 등의 보석으로 만들어졌다.

이 안에 들어가는 비연은 질 좋은 담배 잎을 가늘게 간 후 사향, 박하 등의 귀한 한약재와 섞어넣은 뒤 수년 혹은 수십 년을 보관한 후 코로 들이마신다. 이 때 비연은 피로를 쫓는 작용을 한다고 알려졌다.

/평택=오원석기자 o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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