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6·13 지방선거에서 안산시장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윤화섭, 이왕길, 민병권 예비후보 등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오후 5시 원팀(ONE TEAM) 구성 이후 처음으로 시민들께 안산발전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합동 정책공약을 발표하기로 하고 시에 브리핑룸 사용을 요청했다.
그러자 시는 “기자회견문을 사전 검열하고 내용에 이상이 없을 경우 허가해 주겠다는 황당한 답변과 함께 사용허가를 거절당했다”는 것.
윤 예비후보 등은 “우리 세 후보의 기자회견이 제종길 시장을 비방하는 내용이 있을 수 있다는 황당한 이유에서 브리핑ㄹ룸 사용을 거절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군사독재시절에나 만행했던 사전검열이 벌어진 것이다. 있어서도, 있을 수도 없는 일이 21세기 대한민국 안산에서 자행된 것”이라며, “합법적이고 공식적인 기지회견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기자회견문을 사전검열 하겠다는 현 시장의 오만과 독선의 시정을 보여 준 것이며, 안산시민은 안중에도 없는 후안무치한 행정의 실태를 여실히 보여 준 것이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시의 이번 행태는 표현의 자유를 인정하고 있는 대한민국 헌법을 유린한 것이고, 시민과 국민의 알권리를 철저히 묵살한 만행”이라고 구정하고, “공보관실을 사전검열 기구로 전락시킨 제종길 시장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 공보관실은 “브리핑룸 사용 규정에는 브리핑룸 사용 신청시 기자회견문 1부를 첨부하도록 되어 있고, 브리핑룸에서는 비방, 유언비어 유포, 폭언 폭행 등을 할 수 없다는 규정을 적용해 사용 허가를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