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 일부 의원들이 임기를 2∼3개월 남겨두고 이른바 ‘땡처리’ 국외연수를 다녀온 것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성남시의회 등에 따르면 성남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 1명과 자유한국당 의원 2명은 성남시가 지난 3월 25일∼4월 3일 선진 외국의 악취관리체계 및 환경기초 시설 악취처리 운영실태 등을 파악하기 위해 독일, 오스트리아,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등 4개국에서 진행한 연수에 함께했다.
시 공무원 14명이 참여한 연수에 동행한 시의원들의 소요 경비 1인당 400만 원은 의회 예산으로 부담했다.
앞서 국외연수를 다녀온 한국당 의원 중 한 명은 성남시 세원부서 공무원 10여 명이 4월 28일∼5월 5일 사이에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진행한 국외연수에도 동행했다.
이 의원의 소요 경비 300여만 원도 역시 의회가 부담했다. 이번에 국외연수에 나선 한국당 시의원 2명은 6·13 지방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이다.
시의회 관계자는 “시가 국외연수가 있는데 동행할 수 있는 의원들을 추천해달라고 시의회에 요청해와 의원들에게 알리고 가능한 분들이 연수에 가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대해 시민단체 관계자는 “선진사례 견학 결과물을 통해 의정활동에 반영한다면 문제 될 것이 없겠지만 임기를 2∼3개월밖에 남겨놓지 않은 의원들이 국외연수를 갔어야 했는지 의문”이라는 반응이다.
한편 “지방의원의 임기 말 국외연수는 임기 말 땡처리 해외여행이 절차상 문제가 없더라도 도덕적으로 비판받아야 한다”는 여론도 일고 있어 앞으로 논란이 될 전망이다.
/진정완기자 jinj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