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화섭 민선7기 안산시장의 ‘시민과의 아름다운 동행’이 2일 시작됐다. 윤 시장의 첫 걸음은 폭우와 태풍에 대비하기 위해 공무원들이 비상근무하고 있는 시청 재난상황실로 향했다.
당초 상록장애인복지관에서 진행하려 했던 취임식도 재난상황실에서 약식으로 치렀다. 이 자리에는 장애인, 다문화가정을 포함한 시민 대표 3인이 함께했다.
장애인 대표로 참석한 최경분씨는 “장애인의 70%가 집밖에 나가는 것을 두려워한다”며 “장애인에 대한 관심으로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꼭 무엇을 해야 한다는 부담보다는 그냥 자연스럽게 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다문화가정을 대표해 편지글을 읽은 중국 출신의 쑤이춘홍씨는 “이주여성들에게 안산은 제2의 고향”이라며 “능력 있는 이주여성들이 일자리를 얻어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시민대표이자 윤 시장의 이웃으로 참석한 허병순씨는 “(윤 시장이) 소박하고 듬직한 키다리 아저씨, 친근한 시장이 되어 주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윤 시장은 “시민대표 세 분의 바람을 잊지 않고 시정에 반영할 것”이라며 “‘너의 언행이 너의 거울이다’는 말로 제 마음을 대신한다”라고 화답했다.
이어 “오늘은 취임식이 아닌 임명식이라고 생각한다”며, “시민의 뜻에 어긋나지 않게 최선을 다해 살맛나고 생생한 도시로 만들겠다. 특히 안전에 만전을 기해 안전의 벤치마킹 도시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