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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원 광명시장, 기관장 사직서 논란 소극 대처

“소통·리더십 부재” 쓴소리 나와
취임 일주일째 통화·만남 일체 없어
모 기관장과 만남 약속도 당일 취소
무심한 행보로 의구심 더 키워

<속보> 산하 기관장들을 상대로 한 일괄 사직서 제출 압박(본보 7월 2일자, 5일자 보도)으로 광명시 공직사회가 술렁이는 가운데 취임 일주일째를 맞는 박승원 시장의 ‘무심한 행보’가 의구심을 더하고 있다. 6.13 후보 시절 ‘더 큰 광명’을 모토로 내건 박 시장이 ‘사직서 논란’의 중심에 있는 기관장들과 개별 만남을 갖지 않고 있어 ‘소통 부재’, 또는 ‘리더십 부재’라는 쓴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더욱이 박 시장은 일부 언론과의 취임 인터뷰에서 산하기관에 대해 “개선·개혁안을 제출받아 분석 후 판단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사직서 제출과 자신과의 관련성에 선을 그었음에도 불구하고 기관장들을 개별적으로 만나 상황설명을 하기는커녕 특정 기관장과의 만남을 약속했다가 돌연 약속 당일 취소하는 등 이해하기 힘든 행보를 보이고 있다.

8일 시와 시 산하기관 등에 따르면 박 시장은 지난 2일 공식 취임 후 광명문화재단을 비롯해 광명시청소년재단, 광명시자원봉사센터, 광명도시공사 등의 산하기관장들과 전화 통화는 물론 개별적인 소통 자리를 갖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6·13지방선거 직후 부시장(시장권한대행)이 시청 국장들을 앞세워 산하 공공기관장들에게 재신임을 받기 위한 통상적 관행을 내세워 사직서 제출을 요구하면서 논란이 촉발된 이후 해당 문제에 대해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박 시장의 행동이 ‘사직서 지시’ 의혹을 더 키우고 있다는 게 일각의 지적이다.

실제 모 기관장은 선거 직후 박 시장(당시 당선자 신분)과의 만남을 위해 시청측에 정식 면담을 요청했으나 시로부터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 이어 해당 기관장이 당선자에게 직접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만남을 요청했으나 지금까지 박 시장에게서 아무런 회신을 못 받은 상태다.

특히, 박 시장은 특정 기관장과의 만남을 지난 6일 갖기로 했다가 약속 당일 인수위원회 회의를 이유로 갑작스럽게 취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번 만남의 약속과 취소 역시 박 시장이 직접 연락하지 않고 직원을 통해 이뤄졌다.

산하기관의 한 기관장은 “시장 취임 후 사직서를 제출하고 재신임 여부를 판단받으려고 일찌감치 마음먹었다”면서 “그런데 부시장은 국장을 앞세워 사직서를 내라고 압박하고, 시장은 자신의 지시가 아니라고 하면서 만나지도 않고 있는 것에 대해 어떻게 해석을 해야할 지 모르겠다”고 답답한 심정을 표출했다.

/광명=유성열기자 mul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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