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상품권을 시세보다 싸게 판다고 속여 수억 원을 가로챈 30대가 경찰에 자수했다.
안산단원경찰서는 9일 사기 혐의로 A(30)씨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 문화상품권과 백화점상품권 등을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글을 올린 뒤 피해자 다수로부터 8억원가량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처음 몇 개월간은 문제없이 지급됐지만 입금받은 돈을 가상화폐나 펀드 등에 투자해 수익을 내려다 큰 손해를 본 이후 상품권 지급이 어려워졌다”며 “피해 금액이 점점 커지고 불안해 자수하게 됐다”라고 진술했다.
현재 A씨에 대한 경찰 고소장은 1건만 접수된 상태지만 실제 피해자는 300명을 넘을 것이라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조사를 마친 이후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방침이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