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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의회, 또 집행부 거수기 전락 논란

하루 원포인트 임시회 개회
본회의 시 조직개편안 원안 통과
자치행정위 “사전 논의도 없고
용역결과 나오기전 강행” 질타

광명시의회가 집행부인 시가 올린 조직개편안에 대해 “시의원들과 사전 논의가 없었다”는 일부 의원들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본회의에서 원안 통과시키면서 또 다시 거수기 역할을 한다는 지적이 의원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시의회 내부에서는 다음달 초 임시회가 예정돼 있는데도 하루짜리 원포인트 임시회 개회를 급작스럽게 요구한 집행부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더욱이 상임위원회와 본회의에서 별다른 제동을 걸지 않아 8대 의회가 제대로 된 견제역할을 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의심의 목소리가 시의회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시의회는 22일 오전 10시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조미수 시의장 주재로 ‘제240회 광명시의회 임시회’를 원포인트로 열고 시가 제출한 ‘광명시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 전부개정조례안’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시가 제출한 조례안에는 기존 10개 국 63개 과 220개 팀에서 10개 국 66개 과 235개 팀으로 증설된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하지만 조례안을 다룬 상임위인 자치행정교육위원회에서는 집행부를 향한 질타가 이어졌다.

한주원 의원은 상임위 회의에서 “조직개편안에 관해 시의회와 사전논의도 없었는데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말이 떠오른다”며 “조직개편을 서두를 이유가 없는 것 같은데 원포인트 임시회를 요청한 이유를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일규 의원 역시 사라지는 부서와 신설되는 부서 등에 대한 세부적인 상황설명이 미흡한 자료를 제출한 집행부를 향해 쓴소리를 토해냈으며, 이형덕 의원도 조직개편 용역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 더해 시의회와 사전 협의 없이 조직개편을 서두르는 집행부를 질타했다.

제창록 위원장도 동료의원들의 이같은 문제점에 공감하는 발언을 했지만, 마치 사전에 원안 가결이 약속된 것마냥 상임위 회의를 서둘러 끝내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결국 이날 오전 11시 40분쯤 재개된 본회의에서 조직개편안은 원안대로 가결됐고, 김윤호 의원(더민주·다선거구)이 5분발언을 신청해 거수기로 전락한 시의회의 자성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전체 의원 대부분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으로 구성돼 있고 집행부(시장)마저 같은당이어서 시의회 본연의 견제와 감시보다는 집행부의 거수기로 전락할 수 있고 일부에서도 이같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며 “오직 시민들만 보고 의정활동을 해야 한다는 의원 개개인의 자각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광명=유성열기자 mul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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