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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폐기물 3년째 농경지에 적치

과천시가 각종 중금속이 함유된 것으로 추정되는 먼지와 흙 등 도로 폐기물을 한해 수백t씩 3년째 농경지에 적치시켜 온 것으로 드러나 '국내 최고의 환경생태도시 조성' 이라는 청사진을 무색케 하고 있다.
더욱이 시의회와 주민들의 민원에도 시는 적치 장소가 마땅치 않다는 이유로 대책마련을 등한시해 인근 소하천과 토양 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2일 시와 과천동 주민들에 따르면 관내 도로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2년전부터 과천동 343-3 일원 그린벨트내 농지에다 쌓아놓고 있다.
시는 청소대행업체인 K산업이 2대의 도로청소차가 수거해온 1일 평균 1톤가량의 폐기물을 적치할 곳이 마땅치 않자 시유지인 과천동 농지를 선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곳에 적치된 폐토사 물량은 한해 200여톤으로 폐기물처리 전문업체에서 두차례 지정된 매립장소에 갖다 버리고 있으나 현재 40~50여톤이 장기간 방치되고 있다.
특히 폐토사 적치현장은 침출수 방지시설과 인근 하천유입방지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채 비산먼지 방지용 차광망만 덮어놓는 등 관리가 허술하기 짝이 없다.
실제 지난달 28일엔 며칠전 내린 비로 폐토사 주변이 적갈색의 혼탁한 물로 변해 군데군데 고인 가운데 땅속으로 스며들고 있었고 일부 폐기물은 양재천 지류인 소하천에 흘러들어가는 광경이 목격되기도 했다.
인근 주민 김모(41)씨는 “비가 오면 폐기물이 소하천으로 유입되고 있으나 별 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시의회 이경수 의원(과천동)도 “도로폐기물 농지적치 문제를 작년 여러 차례 지적했으나 시정이 되지 않고 있다”며 “침출수와 폐토사에 대한 성분검사를 실시, 오염여부를 가릴 것”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도로폐기물을 적치시켜 놓을 장소가 마땅치 않아 농지를 중간적치장으로 사용하고 있으나 앞으로 오수처리시설을 갖추는 등 보완할 계획이다”고 해명했다.
한편 한국지질자원연구소 환경재해연구팀이 최근 서울시내 도로변 먼지를 검사한 결과에 따르면 인체에 흡수되면 췌장 신경을 떨어뜨려 당뇨병을 유발하는 아연과 중추신경 장애물질인 구리가 다량 검출되는 등 중금속 덩어리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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