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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원 광명시장, 공정인사 부르짖더니…

‘산하 기관장 사퇴’ 관행 따라”
“평소 강조 공정·소통에 이율배반”

2명 이달 사퇴… 2명 버티기·관망
신임 사장 공모불구 내정설 나돌아

박승원 광명시장이 ‘공정’과 ‘소통’을 입버릇 처럼 강조하면서도 정작 산하기관장들의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관행’을 따르고 있어 이율배반적인 행태를 보인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박 시장은 자신이 취임도 하기 전에 산하기관장들로부터 사직서를 제출토록 한 부시장의 돌출 행동에 두 달이 넘도록 이렇다 할 ‘교통정리’ 없이 유야무야 넘어가는 어정쩡한 태도(본보 7월 9일 8면 보도)를 보이면서 ‘리더십 논란’을 자초했다.

4일 시와 산하기관들에 따르면 총 4곳의 시 산하기관들 중에서 광명도시공사 사장은 이날부터 휴가에 들어가 이달 중순에 공식사퇴를 할 예정이고, (재)광명시청소년재단 대표는 이튿날(5일) 열리는 재단 이사회에서 사의를 표명할 예정이다.

반면에 (재)광명문화재단 대표는 사퇴할 정당성이 없다면서 버티는(?) 상황이고,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의 센터장 역시 사직서를 제출하지 않고 관망하고 있는 상태다.

이들 4명의 산하기관장들은 지난 6월 말 부시장의 ‘특명’을 받은 시청 국장들로부터 사직서 제출 압박을 직·간접적으로 받았고, 결국 공사 사장이 사직서를 냈다.

시는 이후 신임 사장 공모작업에 들어갔지만, 공직 안팎에서는 요식행위라는 지적과 함께 내정설이 나돌고 있다.

이처럼 제각기 다른 산하기관장들의 행동에 대해 시청 내부에서는 “시장이 바뀌면 새 술은 새 부대에 담기 위해 기관장들이 알아서 나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과 함께 “박 시장이 공무원들과 시민들에게 강조하는 공정과 소통은 온데간데 없고, 박 시장이 외부의 힘에 의해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끌려다니는 모양새”라는 목소리가 양립하고 있다.

시민 황모(63·철산동)씨는 “박 시장이 집권당의 중진 국회의원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시청 내부에서도 통솔력이 없다는 말은 이미 팽배하다”며 “아마도 6개월 정도는 허니문 기간으로 이런 식으로 가지 않을까 싶다”고 우려했다./광명=유성열기자 mul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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