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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의회, 첫 정례회 조례안 보류 ‘불협화음’

도시공사 인사청문회 삭제 등
관련조례 본회의 가결직전 제동
조미수 의장 리더십 부재 지적

 

 

 

제8대 광명시의회가 첫 정례회부터 불협화음을 연출했다. 시의원들간 소통부재와 조미수 의장의 운영 미숙이 낳은 풍경이다.

더욱이 ‘의장·부의장·상임위원장 대(對) 평의원’ 간 대립 양상까지 펼쳐지면서 조 의장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시의회는 13일 오전 10시 본회의장에서 ‘제241회 제1차 정례회 폐회식’을 열고 박승원 시장이 제출한 ‘광명시 일자리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을 포함해 모두 23건의 안건을 의결했다.

하지만 지난 7대 의회에서 생긴 광명도시공사 인사청문회를 삭제하고 사업 범위를 넓히는 것을 주내용으로 한 조례안이 가결되기 직전 김윤호 의원에 의해 제동이 걸렸다.

김 의원은 발언대에서 “화중지병이라는 말이 있다. 과연 누구를 위해 종을 울리는 지 모르겠다”며 “인사청문회 실시는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도덕성과 자질 및 역량 검증 측면에서 필요하다. 그리고 이어 경영투명성과 인사혁신, 효율경영이 전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업 범위를 늘리는 것은 도시공사가 집행부의 방파제 역할만 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의장에게 조례안 보류를 요청했다.

이같은 발언 직후 해당 조례안을 심의한 제창록 자치행정교육위원장이 나서 “가결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했지만, 의원들간 의견이 나뉘어져 결국 가결 또는 보류를 놓고 표대결이 실시됐다.

결국 참석 의원 11명 중 6명이 보류 쪽에 손을 들면서 도시공사 운영 관련 수정 조례안은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하지만 일부 의원들은 해당 상임위에서 조차 도시공사 조례안 개정의 시급성이 없다고 의사 개진을 했음에도 불구, 제 위원장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여 ‘집행부 거수기’ 역할을 자처했고 조 의장 역시 이에 동조했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앞서 시의회는 지난 7월과 8월에 열렸던 임시회에서도 집행부를 대신해 특정 조례안을 통과시키려다가 시의회 내부에서 부결되는 등 사분오열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한 시의원은 “의장이 겉으로는 소통을 강조하지만 실상은 부의장, 위원장들 하고만 활발하게 소통한다”며 “4선 의원인데도 이렇게 리더십이 없으면 어떻게 하느냐. 앞날이 걱정”이라고 푸념했다.

/광명=유성열기자 mul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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