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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식행위로 끝난 광명도시공사 사장 인사청문회

시의회, 김종석 후보자 청문회
“서류제출 요청기한 하루그쳐
검증작업 제대로 못해” 긴탄식
청문회 결과 관계없이 오늘 취임

“이런 인사청문회를 왜 하는 지 모르겠다.”(이일규 시의원) “광명도시공사 사장이 되기 위한 준비가 하나도 안 된 것 같다. 정치가 전문인데 그쪽으로 계속 가시지 왜 지원하셨나.”(한주원 시의원)

지난 14일 오후 1시 광명시의회 자치행정교육위원회 회의실에서 광명도시공사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실시됐지만 ‘요식행위’, ‘낙하산 인사’라는 위원들의 긴탄식이 이어졌다. 그런데도 신임 사장은 계획대로 17일 취임한다.

박승원 시장의 지인이자 시장 인수위 격인 ‘광명시 시정혁신추진단’ 단장을 지낸 김종석(52) 공사 사장 후보자에 대한 사장 선임을 박 시장이 밀어붙이기에 나섰고, 조미수 시의장은 ‘집행부 견제’라는 의회 본연의 역할을 망각한 채 맞장구치면서 문제가 되고 있다.

이날 실시된 인사청문회에서 화두로 떠오른 것은 후보자에 대한 도덕성과 능력을 검증할 수 있는 서류 제출 요청 기한이 겨우 하루뿐이었다는 점. 이에 대해 인사청문회를 연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지만 이미 시장과 시의장은 ‘조율’을 마친 뒤였다.

이로 인해 인사청문회는 요식행위로 마무리됐고 2시간 가량 진행된 인사청문회에서 검증다운 검증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일규 의원은 “자료 요청할 게 많은데 시간이 촉박해서 할 수가 없었다. 이런 인사청문회를 왜 하는 지 모르겠다”면서 “주민등록 거주지가 비일비재하게 옮겨졌다. 후보자가 자녀의 건강 문제, 가정 내 문제 등을 이야기하지만 투기를 위해서인지 아닌지 제대로 검증하려면 자료를 더 봐야 의구심이 풀릴텐데 그러지 못해 답답하다”고 푸념했다.

이날 건강상의 이유로 회의에 불참한 제창록 위원장을 대신해 회의를 주도한 한주원 부위원장은 “정례회가 끝나자마자 준비기간도 주지 않고 인사청문회를 여는 것은 의회를 무시하는 처사가 아닌가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면서 “또한 인사청문회 결과도 안 나왔는데 17일로 사장 취임식을 준비하는 것은 과정과 절차가 무시된 결과만 지향하는 것”이라고 집행부를 질타했다.

한편 전남대 국문학과를 졸업한 김 후보자는 국회의원 보좌관 생활을 13년 한 뒤 재보궐선거로 제8대 경기도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해 9대까지 지낸 재선 출신으로, 박 시장이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일 때 부대표를 지냈다.

/광명=유성열기자 mul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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