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내년부터 1인당 최대 30만원의 청년면접수당을 지원한다.
26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내년 상반기부터 미취업청년들에게 면접수당을 지원한다.
대상은 도내 구직활동 미취업 청년(만 178~34세) 5만명이다. 1인당 지원되는 면접비는 1회당 5만원씩 최대 6회다.
면접비는 매월 상시모집 뒤 사후 일시금 지급 방식으로 지원된다.
도의 청년면접수당 지원은 역대 최고의 청년실업률로 청년들의 구직 경쟁이 격화되고, 일자리 찾기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것을 고려한 조치다.
실제 청년들이 첫 취업성공엔 다수 면접이 필요함에도 면접비 등 지원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정보원이 2016년 대졸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월평균 0.42회 정도 면접을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 단위로 환산하면 면접횟수는 5~6회다.
이에 반해 경기도일자리재단이 지난 5월 구직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의 62%가 면접비 지원을 받은 경험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년면접수당은 이재명 지사의 공약이기도 하다. 앞서 이 지사는 6·13 지방선거 당시 “청년들이 양복 빌려 입을 돈이 없어서, 버스교통비가 없어서 면접을 못 보는 일이 없게 하겠다”며 청년면접수당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당시 청년면접수당 정책 시행될 시 연간 54만명의 청년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추산됐다.
도는 청년면접수당 지원을 위해 내년 예산에 사업비 160억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내년부터 구직 청년에 1인당 최대 30만원의 면접비용을 지원하기 위해 예산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안경환기자 j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