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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달 5월 볼만한 전시 3선

가족의 달 5월, 온가족이 함께 집에서 가까운 도심속 미술관, 전시관으로 발길을 돌려보자. 서울에 있는 벽높은 갤러리에 있는 전시가 굳이 아니라도 예술이 바로 내 옆에, 내 가족 곁에 있음을 새삼 깨닫게 될 것이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함께 있는 5월 첫째주, 가족과 함께 산책 삼아 다녀올 수 있는 전시회 몇 편 만나보자.

안양 롯데화랑 '하늘에서 본 아름다운 지구'전
열기구, 헬기, 경비행기를 타고 하늘위에서 지구를 사진으로 촬영해온 프랑스 출신의 사진작가 '얀 아르튀스 베르트랑'(58)의 사진작품전이 20일까지 안양 롯데화랑에서 펼쳐진다.
베르트랑은 지난 10년간 무려 5천 시간이 넘게 항공촬영을 해왔다고 한다. 1999년에는 이 가운데 엄선한 200여점의 작품을 자연 생태 환경 전문가들의 과학적인 설명을 곁들여 '하늘에서 본 아름다운 지구'란 제목으로 책을 내기도 했다. 이 책은 프랑스어판, 영어판 등 13개국어로 번역 출간돼 '20세기 마지막 자연생태계 기록 대작'이란 평을 받았다.
같은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도 인류가 직면한 환경문제를 좀 더 거시적 안목으로 바라보게 한다. 특히 전시된 25점의 작품들은 단순히 지구의 아름다움이나 파괴된 생태계를 고발하기 보다 지속 가능한 발전이란 관점에서 지구의 모습을 포착한 것들이다.
베르트랑은 "하늘에서 내려다본 지구의 모습은 우리 인간이 우주의 주인이 아니라 광대한 우주의 일부라는 사실을 가르쳐준다. 지구가 우주 속의 한 행성이듯 우리 인간도 자연속의 일부로 함께 살아가야 할 존재임을 깨달았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031)463-2715

수원미협 올해의 젊은 작가에 선정된 '최세경 개인전'
서양화가 최세경 개인전이 6일부터 11일까지 경기도문화예술회관 소전시실에서 마련된다. 최씨는 한국미술협회 수원지부(수원미협.지부장 강상중)가 40세 미만 작가를 대상으로 매년 선정하는 '올해의 젊은 작가'에 선정, 수원미협 초대로 이번 전시를 갖게 됐다.
'Want-깨어있을 것!' '인간-탐' '깨어나기' '내안의 그늘' 등 총 4가지 형태로 구성된 그의 작품들은 회화의 평면성과 입체적 특징을 조화시킨 것들로 새로움을 준다. 작품의 색채나 형태, 구성을 극히 단순화시키는 '미니멀 아트(minimal-art)'적 표현 위에 오브제를 이용한 '아상블라주(assemblage)'의 집합과 조립 기법을 활용, 평면을 입체화시키는 방법이 시도됐다.
반면 미니멀 아트와 오브제의 한계점으로 나타나는 회화성의 위축 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페인팅' 기법을 크게 할애, 회화적 측면이 살아나도록 시도하고 있다.
이러한 방법으로 그가 표현하고자 하는 작품의 중심은 인간이다. 평면과 입체를 조화시킨 것은 단지 주체자인 인간을 표현하기 위한 수단에 그친다. 작가는 얼굴 없는 자의 형상이나 변형된 인물상을 통해 현대 사회 속에 불안한 인간의 모습을 표출한다. 특히 의도한 대로, 계획한대로 살아가지 못하는 인간사의 허무의식이 작품 속에 내재돼 있다.
수원미협 서양화분과 회원인 최씨는 세종대학원 미술학과를 졸업, 현재 이형회, 군자회, 수원 그룹 '옴니버스' 등의 맴버로 활동하고 있다.

비영리단체 치매미술치료협회, 제7회 어른마음아이마음展
수원에 위치한 비영리단체 치매미술치료협회가 제7회 '어른마음아이마음'전을 10일까지 수원미술전시관에서 연다.
협회가 매년 열고 있는 이 전시는 노인들의 그림속에 나타난 꿈과 추억, 어린이들의 작품에서 만나볼 수 있는 순수한 동심 등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 특히 '효' 문화의 중요성을 되새길 수 있는 전시다.
치매미술치료협회는 200명이 넘는 봉사자들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비영리단체다. 이들은 양로원, 복지관 등을 돌며 치매로 고생하는 노인들을 그림으로 치료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치매미술치료협회 회원들로부터 치매예방 미술교육을 받고 있는 노인 200여명의 작품과 한국미협 하철경 이사장 등 초대작가 50여명의 작품, 그리고 어린이 6명의 작품을 함께 선보인다. 또 전시 기간 중 8일 오후 2시에는 노인들의 미술체험과 미술치료 임상연구 사례를 발표하는 세미나도 마련한다.
협회 신현옥 회장은 "정신적 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분들에게 미술치료는 자신을 표출할 수 있는 창구가 된다"며 "앞으로도 치매나 뇌졸 환자가 가족내에 있어 흔들리는 가정에 이러한 사랑실천 문화운동으로 작은 힘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031)236-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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