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이 유치원 온라인입학관리시스템 ‘처음학교로’의 사립유치원 참여를 장려하는 가운데 일부 유치원이 입학설명회를 잠정 연기했다.
24일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인천지회에 따르면 일부 사립유치원은 전날 오후 학부모들에게 입학설명회 연기를 알리는 내용의 문자를 통보했다.
지역 맘 카페에는 유치원 입학 설명회는 잠정 연기에 어린이집 대기 상담 순번은 대체 언제일지 알 수 없어 답답하다는 내용의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한유총 인천지회는 온라인 유치원입학관리시스템인 ‘처음학교로’ 참여 문제로 인해 일부 유치원이 입학설명회를 연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처음학교로’ 시스템은 유치원 입학원서 접수, 추첨 결과 확인, 등록까지 온라인으로 할 수 있는 서비스로 지난해 전국으로 확대됐다.
공립유치원은 모두 이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으나, 사립유치원의 참여율은 매우 낮아 학부모들이 사립유치원마다 원서를 따로 내고 추첨일에는 온 가족이 동원되는 일이 이어졌다.
한유총 인천지회 관계자는 “보통 입학설명회에서는 추첨 등을 안내하는데 만약 사립유치원들이 올해 ‘처음학교로’를 첫 도입한다고 하면 현장에 혼란이 일 수도 있다”며 “도입 여부를 결정키 위해 설명회를 연기한 것으로 보이지만 정확한 수는 파악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사립유치원 249곳 가운데 24곳이 ‘처음학교로’에 참여하겠다고 신청했으며, 지난해에는 사립유치원 1곳만 이 시스템을 이용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처음학교로’를 처음 쓰는 사립유치원에 실무자를 파견해 사용법을 알려주는 등의 홍보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며 “인천에서는 비리 사립유치원 명단 공개와 관련해 폐원을 신청한 유치원은 없다”고 말했다./전송이기자 junsy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