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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의 방패, 경찰의 창 막을까?… 오늘 출석 첫 조사

피고발인 신분 이 지사
유명 대형로펌 ‘화우’ 선임
분당署, 단일사건 수사 이례적
변호사 4명 등 20여명 투입

각종 의혹에 휩싸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29일 오전 경찰에 출석해 피고발인 신분으로 첫 조사를 받는다.

특히 이 지사의 변호는 유명 대형로펌이 맡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에 맞선 경찰은 변호사 4명이 포함된 20여명의 전담팀을 꾸린 것으로 알려져 ‘방패와 창’의 치열한 법리 공방이 예상된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 바른미래당 등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발한 사건의 피고발인 신분으로 성남 분당경찰서에 출석, 포토라인에 선다.

이 지사와 관련된 의혹은 여러 가지이기 때문에 이날 경찰 조사는 사실확인 절차에만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바른미래당 성남적폐진상조사특위는 지난 6월 ▲방송토론 등에서 친형 강제입원 의혹과 김부선 씨 관련 의혹을 부인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 ▲성남시장 권한을 남용해 형을 강제입원시키려 한 직권남용죄 ▲자신이 구단주로 있던 성남FC에 여러 기업이 광고비 명목으로 160억 원 이상을 지불하도록 한 특가법상 뇌물죄(또는 제3자 뇌물죄) 등으로 이 지사를 고발했다.

이 지사는 그동안 자신의 SNS를 통해 이러한 의혹들에 대해 해명하고 반박해왔지만, 논란을 잠재우지는 못했다.

이 때문에 의혹을 벗을 한방을 꺼낼지 아니면 반대의 상황에 몰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사안은 친형 재선 씨(작고)를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키려 했다는 의혹으로 이 지사가 성남시장 재직 당시 공직의 힘을 빌려 강제입원을 시도했느냐가 쟁점이다.

또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여배우 스캔들’ 의혹은 앞서 경찰이 공지영 작가 등을 비롯해 사건 주요 참고인을 조사했지만 정작 당사자인 김부선씨가 진술을 거부했다.

따라서 이날 조사에서 의혹이 해소되긴 어려워 보인다.

이와 함께 ▲조폭 연루설 ▲일베 가입 및 검사 사칭 ▲대장동 개발 관련 허위사실공표 등의 의혹도 함께 조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이 지사는 경찰 소환조사를 앞두고 의혹을 거듭 부인했다.

이 지사는 지난 26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1천300만 도민의 행정을 책임지고 있고 시간을 낭비할 수 없다”라며 “나는 그날 (여러 의혹에 대한 조사를) 다 하려고 한다. 이번에 다 털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소환조사를 하루 앞둔 28일 이른바 ‘친형 정신병원 강제입원’ 의혹과 관련해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강제입원 직권남용 수사…촛불정부 소속 경찰이라 할 수 있겠느냐”며 “국민의 법정에 맡긴다”고 밝혔다.

한편 이 지사 변호인으로는 김앤장·광장·세종·태평양과 함께 국내 5대 대형로펌으로 꼽히는 법무법인 화우가 선임됐다.

분당경찰서는 이례적으로 단일사건 수사에 변호사 자격을 가진 경찰관 4명을 투입, 의혹을 해소하겠다는 의지여서 첫 소환 조사는 장시간 이어질 전망이다.

/성남=진정완기자 news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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