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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계파분화 본격화 되나

열린우리당이 정치적 지향점과 출신배경에 따라 `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탄핵국면 들어 정동영 의장의 민생파와 김근태 원내대표의 민주파란 두개의 큰 흐름으로 나뉘어 가던 것이 지난달 말 당선자 워크숍을 기점으로 친노 그룹의 대열이 흩어지면서 세분화돼 가는 양상이다.
물론 분화의 명분은 정체성이다. 개혁당과 신당연대 등 `당밖그룹'은 참여정부를 어떻게 개혁적으로 끌고가느냐에, 구 민주당 등 `직계그룹'은 참여정부를 어떻게 성공적으로 뒷받침하느냐에 존재의 이유를 찾고 있다.
하지만 겉으론 노선경쟁일 뿐 속으론 당권투쟁의 성격이 짙다는 관측이다. 차기 대권주자들인 정 의장과 김 대표의 입각시 발생할 공백을 겨냥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이런 가운데 11일 치러지는 원내대표 경선은 총선후 여론을 의식해 물밑에서 진행돼온 계파들간 힘겨루기를 외부로 드러낸 계기가 됐다.
경쟁의 중심에는 개혁당파의 좌장격인 유시민 의원과 호남의 맹주를 꿈꾼다는 염동연 당선자가 있다.
유 의원이 6일 신당연대 출신을 끌어들여 `참여모임'을 구성하고 나서자 같은 날 염 당선자는 청와대 및 각료 출신과 전문가그룹 등 50여명을 불러 오찬 회동을 갖는 등 세과시로 맞대응했다.
두 모임 모두 7일 "공부모임" "친목모임"이라고 확대해석을 차단했지만, 모임의 핵심을 구성하는 구성원 면면을 미뤄볼 때 정치적 성격을 배제하기 어렵다.
염 당선자측 모임에는 강창일 김기석 김낙순 김영주 김현미 양형일 우윤근 당선자가 주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모두 호남 또는 민주당 출신이며, 정 의장 지지성향으로 분류된다.
모임 간사에 선임된 강창일(제주시.북제주군갑) 당선자는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정동영 후보가 제주에 공을 들일 때 관여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맞서 참여모임은 11일 오전 2차 모임을 갖고 당일 실시될 원내대표 경선에 대해 의견을 모을 것으로 전해졌다.
염 당선자측이 당권파를 대표하는 천정배 의원을 공개 지지할 경우 재야파의 이해찬 의원을 밀겠다는 사전 고지로 풀이된다.
두 모임은 일단 향후 재야파와 민생파의 중간지대에서 균형추 역할을 하며 당직개편과 원구성 등 당내 주요 사안에서 마다 캐스팅보트를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
물론 독자적으로 외연을 넓힐 것이란 관측도 없지 않다. 그러나 노 대통령이 현재 `노심' 논란과 관련, 엄정 중립을 표방하고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염 당선자 모임은 과거 민주당 구주류 주축의 중도개혁포럼을, 유 의원 모임은 민주당 신주류 주축의 바른정치모임의 성격을 띨 것이란 예상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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